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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조태열 인사청문회 날 국회 찾은 이용수 할머니 “자격 없는 후보,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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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 위안부 합의’, ‘강제동원 재판거래’ 등 논란…시민사회, 사퇴 촉구

이용수 할머니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대리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4.01.08. ⓒ뉴스1

[기사발췌]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회에 와 “뻔뻔스럽게 어디서 또다시 장관으로 오느냐”며 자격이 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부 2차관이던 조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적시한 굴욕적 내용의 2015년 한일합의 주역이자, 박근혜 청와대와 외교부, 양승태 대법원 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재판거래에 가담 의혹 등을 받는 당사자다.

이 할머니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상임대표,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조 후보자 지명은 일본을 향한 메시지이며, 조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를 대변할 뿐”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올해로 연나이 96세인 이 할머니는 휠체어에 앉아 차분히 발언을 시작했고, 이내 목소리에는 조 후보자를 향한 분노가 가득 실렸다. 이 할머니는 장내에 또렷하게 퍼지는 목소리로 “조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2015 한일합의’ 뒤 광주 나눔의집을 찾아 당시 협상 내용을 설명하던 조 후보자 모습을 떠올리며 “잘못했다면 빌어야지 어디 장관이 되나. 나는 절대 반대”라며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돌아가길 기다리는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승소를 확정한 서울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집행부터 하라. 조 후보자는 턱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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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실장은 조 후보자의 강제동원 재판거래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첫 판결 이후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협박을 들어주기 위해 법원에 ‘이 판결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 ‘전원합의체로 넘겨 이 판결을 뒤집을 것이냐, 연기할 것이냐’ 계속 공모했다”며 “사법농단 카르텔 만행은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숨을 대가로 한 재판거래”라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는 재판거래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돌아가신 피해자들과 이춘식 할아버지께 죄송하다고 사죄해야 한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략

김도희 기자 doit@vop.co.kr

<2024-01-08> 민종의소리

☞기사원문: 조태열 인사청문회 날 국회 찾은 이용수 할머니 “자격 없는 후보,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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