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근현대사기념관, 늦봄 문익환 30주기 특별전 ‘다시 오는 늦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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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기념관, 늦봄 문익환 30주기 특별전 ‘다시 오는 늦봄’ 개최

근현대사기념관은 늦봄 문익환 목사의 30주기를 맞아 문목사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특별전 ‘다시 오는 늦봄’ 개막식을 1월 18일(목) 개최하였다. 전시는 서울시 강북구와 민족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근현대사기념관과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가 주관하였다.

개막식은 민족문제연구소 함세웅 이사장, 임헌영 소장, 근현대사기념관 윤경로 관장, 강북구 이순희 구청장, 강북구 국회의원 천준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송경용 이사장, 통일의 집 문영금 관장, 문익환의 아들 문의근·문성근, 심산 김창숙 손녀 김주, 우사 김규식 손녀 김수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가 소장한 많은 유물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관련 기관들이 제공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들을 공개하였다.

전시 구성은 문익환 목사의 일생을 시기별로 4부로 나누었다. 1부 ‘북간도의 아들(1918~1945)’은 일제강점기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결혼할 때까지의 시기이다. 주요 유물로는 북간도 명동촌의 수막새 기와와 친구인 민족시인 윤동주와 찍었던 사진, 연애편지 등이 있다.

2부 ‘하느님 말씀에 충실한 신학자(1945~1976)’는 해방 이후 독실한 신앙인으로서의 문익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신학자로서 구약 성서를 번역하기 위해 썼던 구약 성서 원 고지 초고, 인쇄 교정본 등을 볼 수 있다.

3부 ‘시대의 어둠을 밝힌 민중의 지도자(1976~1989)’는 다시 ‘3·1민주구국선언(1976~1979)’, ‘빼앗긴 서울의 봄 (1980~1986)’, ‘이한열 열사여! (1987~1989)’ 세 시기로 나누어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문익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감 당시 입었던 수의와 국가지정기록물 제15호로 지정된 옥중편지, 민통련 현판, 이한열 장례식 영상 등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 유물들이 전시되었다.

4부 ‘분단을 뛰어넘는 통일의 선구자(1989~1994)’는 통일운동에 힘썼던 시기이다. 1989년 김일성 주석을 만나 통일의 원칙과 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발표한 42공동선언문, 방북 영상, 문익환 목사의 별세 전날 사진, 장례식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문익환 목사가 발간한 다섯 권의 시집과 4월 혁명상, 국민훈장 모란장을 만나볼 수 있다.

늦봄 문익환 30주기 특별전은 7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독실한 신앙인, 민중의 지도자, 통일운동의 선구자로 살았던 문익환 목사가 우리에게 남긴 뜻을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 기를 기대한다.

• 근현대사기념관 학예연구사 정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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