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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헌법 부정·국격 훼손,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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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는 2월 1일(목)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국회의원(경기 부천시 갑)을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 DC지부, 민족문제연구소 LA지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몽양아카데미, 미주동포 전국협회, 미주 희망연대, 반민특위·국회프락치 기억연대, 열린사회 희망연대, 워싱턴 시민학교, 워싱턴 희망나비, 제주4·3범국민위원회,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6·10만세운동유족회와 함께‘헌법 부정·국격 훼손,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민우 운영위원장(민족문제연구소),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외손), 백경진 이사장(제주4․3범국민위원회), 황선건 회장 (6·10만세운동유족회), 김선희 대외협력위원장(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김진혁 이사(반민특위·국회프락치 기억연대), 김용만 씨(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 등이 참석한다.

기자회견은 방학진 기획실장(민족문제연구소)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경협 의원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서명운동과 의견 광고 게재 등 미주 동포사회의 반대 활동 보고, 이준식 전 관장, 백경진 이사장의 발언, 끝으로 이민우 위원장, 김선희 위원장, 황선건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한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미주희망연대(의장 이재수), 워싱턴시민학교(교장 류은헌), 워싱턴희망나비(대표 조현숙), 미주동포전국협회(회장 서혁교)가 2023년 12월 6일(수)부터 2024년 1월 24일(수)까지 진행한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국내 및 해외 동포 약 2천명의 명단도 공개한다.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도 독재자 이승만 동상 건립에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헌법을 부정하고 국격마저 훼손하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왜곡과 퇴행에 맞서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헌법 부정·국격 훼손,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기자회견문

지난 11월 2일 발족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모임’은 미국 워싱턴 D.C. 소재 주미 한국대사관 앞뜰에 이승만의 동상 건립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역사왜곡세력들이 광화문광장에 이승만 동상 건립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종종 펴왔으나 그때마다 국민적 무관심과 조롱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7월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 동상이 세워진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모금에 동참한 가운데 460억원 규모의 이승만기념관을 경복궁 동편인 송현광장에 건립하려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따라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 이승만 동상 건립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주미 한국대사관이 자리한 지역은 전세계 170여 개 나라의 대사관이 모여있는 세계 외교의 중심지이다. 따라서 각국은 자기 나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을 대사관 앞에 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대사관 앞에는 간디 동상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앞에서 만델라 동상이,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케말 아타튀르크 동상이, 아일랜드 대사관 앞에는 로버트 에멧 동상이, 체코 대사관 앞에는 토마스 마사리크 동상이 각각 세워져 있다. 이들 동상의 공통점은 그 나라에서 이견 없이 인정받고 있는 ‘독립영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승만 동상을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 세우려면 우선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정권의 비호와 배경을 등에 업고 강행해서는 안된다.

이미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이승만의 수많은 악행은 수도 없이 지적되어 이 지면에서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재외 공관 앞에 하필 현행 헌법에도 ‘불의’(不義)라고 명시된 독재자의 동상을 세워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 독립운동계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크나큰 지원을 해주었던 미주지역 동포들을 생각할 때,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핵한 이승만의 동상을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 세운다면 이는 미주지역 독립운동에 대한 폄훼와 조롱이 아닐 수 없다.

백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미주 동포들의 헌신에 대해 『백범일지』를 통해 특별한 감사를 표했던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죽기를 원하는가’하고 물으면, 나의 최대 소원은 독립이 성공한 후 본국에 들어가 입성식을 하고 죽는 것이며, 작은 소망은 미주·하와이 동포들을 만나보고 돌아오다 비행기 위에서 죽으면 시신을 아래로 던져 산중에 떨어지면 짐승들의 뱃속에, 바다 가운데 떨어지면 물고기 뱃속에 영원히 잠드는 것이다.”

끝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을 무색하게 했던 이승만의 동상을 주미 한국대사관에 세우는 것은 대한민국 스스로 헌법을 부정하고 빈 껍데기로 만드는 것임을 밝히면서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건립 기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24년 2월 1일

국회의원 김경협,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 D.C.지부, 민족문제연구소 LA지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몽양아카데미, 미주동포 전국협회, 미주 희망연대, 반민특위·국회프락치 기억연대, 열린사회 희망연대, 워싱턴 시민학교, 워싱턴 희망나비, 제주4·3범국민위원회,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6·10만세운동유족회


워싱턴 주미 대사관 앞에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이민 선조들이 사탕수수 농장과 오렌지 농장에서 피땀 흘려 모금한 임시정부 지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임시정부에 송금도 끊어 이민 선조들의 순수한 애국 염원을 앗아간 인물입니다.
이민 후손들이 그러한 인물의 동상을 세운다면 선조들에게 못 할 짓이고 후세에도 부끄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제주 4.3과 그 전후로 수많은 양민을 학살하고, 부정선거로 하야한 독재자 이승만은 친일 뉴라이트의 정치적인 상징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의지를 주미대사관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 그리고 대한민국 대사관 앞에 이 동상을 설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12월 18일까지 1차 서명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동포분들의 발 빠른 행동 부탁드립니다!

문의 : hyunsook.cho@gmail.com

We oppose the placement of a statue of Syngman Rhee in front of the Republic of Korea Embassy in Washington D.C.! 

Former President Syngman Rhee is a person who took away the pure patriotic aspirations of our immigrant ancestors by personally misappropriating the provisional government support funds that our immigrant ancestors raised through their blood and sweat on sugar cane and orange farm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by cutting off remittances to the provisional government.

If descendants of immigrants place statues of such figures, it would be a disservice to their ancestors and a shame for future generations.

Syngman Rhee, the dictator who massacred countless civilians before and after the Jeju April 3 Uprising and was forced to step down due to election fraud, is a political symbol of the pro-Japanese New Right. The Constitu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states that the Republic of Korea will inherit the 4.19 April Revolution that protested against injustice and the passage of the law by the Provisional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established through the March 1st Movement.

Accordingly, we would like to convey our opposition to the placement of a statue of Syngman Rhee at the Republic of Korea Embassy in the United States. This statue should not be installed in Washington DC, the capital of the United States, and in front of the Korean Embassy.

We will collect the first round of signatures by December 18th. We ask you to act quickly!

Inquiry: hyunsook.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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