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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이 땅에 소환하다!
세계 구석구석을 누빈 각 분야의 일인자를
거뜬히 길러낸 어머니들의 지긋한 인내와 강인한 사랑
최불암, 조우제, 이병주, 박완서, 곽동순, 나영균ㆍ나희균 자매, 조경희, 김남윤, 조오련, 박찬숙…….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스포츠계, 언론계, 학계 등 저마다의 분야에서 거장 반열에 올랐던 일인자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천재성과 태생부터 남달랐던 큰 그릇을 인정하지만, 성공한 명사들이라고 해서 어린 시절 모습까지 꼭 빼어난 것만은 아니었다.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 이명숙은 일하러 나갈 때마다 말썽 심한 어린 아들을 작은 방에 가둬야만 했고, 수영선수 조오련은 옆집 아주머니가 소중히 길러온 꽃들을 꺾어대곤 했다. 아직은 부족하고 여렸던 이들을 대한민국 최정상의 자리로 인도한 건 다름 아닌 어머니의 깊은 인내와 강인한 사랑이었다.
이 명사들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1970년대 후반, 어린 자녀를 두었던 소설가 고경숙은 당대를 휩쓴 19인의 각계 명사와 그 어머니들을 탐방 취재했다. 남다른 자녀교육의 철학과 비결을 전하는 이 인터뷰 시리즈는 「이 사람을 기른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1977년부터 1978년까지, 2년간 《여성동아》에 연재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자녀를 대하는 과거와 현재의 인식은 크게 달라졌음에도 아이를 훌륭하게 성장시키려는 어머니들의 다짐만은 세월과 무관하게 한결같다. 더군다나 근 몇 년 사이 팬데믹과 교권침해 이슈가 급부상하며 가정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저자는 옛 어머니들의 정통적인 가르침을 다시 한번 이 땅에 소환하기로 했다.
지난 연재 원고를 바탕으로 하되, 내용을 보완하여 엮은 이 책의 1부 ‘어머니는 당당했다’에서는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 이명숙, 출판인 조우제의 어머니 홍정애, 작가 이병주의 어머니 김수조를 취재하며, 험난한 삶 속에서도 자식들을 당당히 길러낸 어머니의 용기를 조명한다. 2부 ‘사랑하고 응원하는 어머니’에서는 작가 박완서의 어머니 홍기숙, 파이프오르가니스트 곽동순의 어머니 이영옥, 영문학자 나영균ㆍ화가 나희균의 어머니 배숙경과의 일화를 담으며, 끊임없이 자녀를 믿어주고 곁을 함께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3부 ‘끝끝내 너를 지킨다’에서는 언론인 조경희의 어머니 윤의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의 어머니 정경선, 수영선수 조오련의 어머니 김용자, 농구선수 박찬숙의 어머니 김순봉을 취재하며 세찬 풍랑 속에서도 자식을 지켜낸 어머니의 곧은 심지와 인내를 헤아린다.
각 인물을 다룬 장의 별면에는 현시점에 저자가 새로 쓴 후일담을 수록하였다. 명사의 근황을 전하고 다시금 옛이야기를 추억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책 속 어머니들은 한결같이 한발 물러서 자식들을 지켜봐주는 지혜로운 모정을 실천했고, 어머니의 응원에 힘입은 자녀들은 제 뜻을 자신 있게 펴나갔다. 나날이 자녀교육의 중요성과 관심이 커져가는 오늘날, 이 책은 한국 사회에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자녀교육, 격대교육의 모델을 이 시대의 학부모ㆍ조부모에게 제시한다. 올바른 ‘내리사랑’과 현명한 양육법이란 무엇인지, 옛 어머니들의 가르침으로부터 혜안을 얻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 이 사람을 기른 어머니들의 든든한 육성
1분 어머니는 당당했다
대범한 모정이 빚은 큰 그릇 _ 탤런트 최불암의 어머니 이명숙
그것이 무엇이든 스스로 터득하게 _ 출판인 조우제의 어머니 홍정애
아들을 천년을 사는 거목으로 _ 작가 이병주의 어머니 김수조
2부 사랑하고 응원하는 어머니
이야기꾼 어머니의 남다른 치맛바람 _ 작가 박완서의 어머니 홍기숙
피아니스트의 마디진 손 _ 파이프오르가니스트 곽동순의 어머니 이영옥
어머니는 항상 우리 편 _ 영문학자 나영균ㆍ화가 나희균의 어머니 배숙경
3부 끝끝내 너를 지킨다
슬픔을 삼키고 운명을 지키다 _ 언론인 조경희의 어머니 윤의화
사랑으로 해낸 빈틈없는 채근 _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의 어머니 정경선
바르게만 자라다오 _ 수영선수 조오련의 어머니 김용자
혼자 힘으로 이룬 성공은 없다 _ 농구선수 박찬숙의 어머니 김순봉
추천사
김초혜 (시인)
“현명한 선택이 바른 모성의 길임을 이 책의 어머니들은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의 소유가 아닙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육체의 집을 줄 수 있어도
영혼의 집은 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아이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들을 당신처럼 만들려고 애쓰지는 마십시오.”
이것은 세계적 사상가 칼릴 지브란의 일깨움의 시다.
그만이 아니라 저명한 교육자들도
그와 유사한 자녀교육법을 제시하고, 충고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얼마나 그걸 깨닫고 실행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지나친 교육 열풍은 그 반대임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그 일깨움과 충고를 충실히 따른 어머니들이 여기 있다.
자식들보다 앞서지 않고, 한발 뒤서서 자식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부축하고 북돋우고 기다리며 성취되기를 응원한 어머니들.
그 현명한 선택이 바른 모성의 길임을 이 책의 어머니들은 모범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