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알림] 국민의힘 성일종의 친일 망언 규탄 기자회견(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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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성일종 의원은 안중근 의사 묘소 앞에서 석고대죄하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영국에서 공부하고 일본으로 돌아온 분” 우리보다 먼저 “일본이 키운 인재”라는 망언을 했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성 의원은 “열등의식”이라고 무시하더니 논란이 커지자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한 문장을 SNS에 올렸다. 이는 총선을 의식한 억지 사과에 불과하다.

지난 2022년 당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면서 강제병합의 책임은 일본이 아닌 조선에 있다는 식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성일종 의원은 그 발언을 옹호하면서 “구한말에 조선을 이끌었던 지도층들에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제국주의·식민주의·인종주의 등 강자에 의한 약자 지배를 정당화하는 사회진화론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문제는 적절치 못한 비유가 아니라 그의 친제국주의적 의식이다.

윤석열 정부 이후 집권여당의 친일 언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뉴라이트 인사들을 대통령실과 정무직에 대거 임명, 정한론자인 요시다 쇼인을 존경한다는 전직 검사 한희원의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취임, 친일군인 백선엽 동상 건립, 홍범도·김좌진 독립영웅 흉상 철거 시도, 일본에게 책임을 묻지도 않는 엉터리 강제동원해법, 백범 김구를 ‘폭탄 던지던 분’이라며 비꼬던 박은식 비대위원 임명, 식민지근대화론을 설파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장 박이택 독립기념관 이사 선임 등 이루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3월 26일이면 안중근 의사 순국일이다. 또한 이곳 서산은 충남 15개 시군 중 청양, 홍성 다음으로 211명이나 되는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성일종 의원은 진정성 없는 한 줄짜리 사과가 아닌 안중근 의사 묘소 앞에서 석고대죄할 것을 요구한다.

2024년 3월 10일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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