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기사] <2024-03-29> MBC뉴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은 가짜”‥수상한 연구소와 독립기념관
[성명]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뉴라이트 박이택 이사 임명을 취소하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월 광복회와 독립기념관의 여러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추천, 임명했다.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속의 여러 인사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건국절 추진, 이승만 띄우기, 뉴라이트 교과서 집필 등 이미 국민적 지탄의 중심이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019년 『반일 종족주의』를 펴냈다.
『반일 종족주의』의 주요 내용은 한국인들은 이웃 나라 중 일본만을 악으로 인식하는 ‘종족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며 항일독립운동에 중요한 이념이었던 민족주의는 일본만을 싫어하는 종족주의에 불과하다는 궤변으로 출판 당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바 있다.
『반일 종족주의』를 집필한 이영훈, 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이우연 등은 모두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속이다. 이들의 평소 언행을 간단히 살펴보자.
이영훈은 ‘독도는 원래부터 한국 땅이 아니었기에, 한국인들의 머릿속에 독도가 자리잡은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 당시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김덕년은 일제강점기에 일제는 쌀을 수탈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본으로 수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삼은 백범 김구 선생을 ‘문명부강한 나라를 거부했다’면서 끊임없이 독립운동가를 폄하한다. 주익종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모두 정리되었기에 한일회담 반대는 후안무치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우연은 일본군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시위에 여러 번 참여했고 심지어 종로 한복판에서 일장기를 흔드는 자이다. 한마디로 낙성대경제연구소는 뉴라이트 이념의 숙주 같은 곳이다.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 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조사·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독립기념관법」 제1조)
1987년 개관 이래 독립기념관에서 이사 임명으로 논란이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관 이후 37년 동안 여야 정치권이 수없이 극한 대치했지만 당연직 이사 외에 대부분 독립운동가 후손과 독립운동 유관단체 인사들이 이사를 맡아 왔기 때문에 부적절한 임원의 임명으로 구설에 오른 적은 없었다.
따라서 자신의 이력 그 어디에도 독립기념관과 연관성은커녕 오히려 ‘독립정신을 지키고 널리 알려 국민통합에 기여’한다는 독립기념관의 비전을 무색하게 한 박이택 소장의 독립기념관 이사 임명은 낙하산 인사를 넘어 독립운동계 전체에 대한 모욕과 조롱 그 자체이다.
끝으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박이택 이사 임명을 즉각 취소하라. 그것만이 대다수 시민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길이며 자신의 시조부인 독립운동가 권준 장군의 명예를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라.
2024년 3월 30일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원회 ·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천안역사문화연구회 · 한국독립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