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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의정언박싱] 일제의 잔재 청산,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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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2024-05-02> 경인방송[의정언박싱] 일제의 잔재 청산, 어디까지 왔나?

– 이경혜 도의원 “260명의 친일 인물, 161개의 친일 기념비 등 경기도 일제 잔재 확인”
– “경기 지역 학교의 일제 잔재도 391개에 달해”
– “친일 잔재 청산 단기 사업으로 마무리하면 안돼”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4년 5월 1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경기도의원 & 장혜서 취재mc

● 박성용: 경기도 내 핫이슈를 활짝 열어놓고 시민들의 의견, 의회의 해법 들어보는 시간 의정언박싱입니다. 매주 수요일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 함께해야 할 분은 이경혜 경기도 의원입니다. 오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경혜 의원님?

○ 이경혜: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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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용: 알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가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언급도 해 주셨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습니까?

○ 이경혜: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식민지 지배를 강화했어요. 이로 해서 한국 사회에는 많은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데요. 다음은 대표적으로 일제 잔재를 몇 가지 좀 말씀을 드려볼게요. 언어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어 교육이 강요되면서 일본어 잔재가 남아 있죠. 예를 들면 오뎅, 다데기, 곤색 등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들인 거죠. 또 건축물에도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건축물 중에 일부는 일본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서울역, 한국은행 본점, 조선총독부 건물 등이 있죠. 그리고 마을 이름에도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는데 예를 들면 일죽면, 이죽면, 삼죽면이라는 면 이름이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이름입니다. 참 아쉽습니다. 한편 또 문화예술 쪽에도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문화예술이 들어오면서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예술이 왜곡되거나 변질되었죠. 예를 들어 국악의 장르 중 하나인 신민요는 일본의 음악 장르인 엔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일제 잔재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한국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죠. 따라서 우리나라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세우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일제 잔재 청산하자는 것은 모든 것을 청산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친일의 영역 안에서 청산과 보존을 잘 살펴보는 것도 반드시 함께 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성용: 언어, 건축물, 문화, 예술, 사회 전반에 걸쳐서 일제 잔재가 남아 있다고 보여지는데, 하지만 말씀해 주셨습니다. 친일의 영역 안에서 청산과 보존을 잘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그러면 경기도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는 어느 정도나 되나요?

○ 이경혜: 경기도에 남아있는 잔재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일제 잔재의 개념과 범위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잔재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 박성용: 그래요.

○ 이경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 진행한 조사를 한번 따라서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총 260명의 친일 인물이 있고, 161개의 친일 기념비, 그리고 29개의 기념물, 52건의 건축물, 87개의 친일 인물이 만든 교가가 확인되었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일제 잔재가 경기도 곳곳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일제 강점기 시대 건축물, 지명, 교과서, 동요, 지도 등이 여전히 사용되거나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진행한 학교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 사업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친일문화 잔재 아카이브 포털 서비스를 구축해서 모든 교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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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용: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임을 언급해 주셨는데, 같은 맥락일까요? 최근에 일제강점기 기념본 탁본 전시회가 경기도청 로비에서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떤 사업이었고, 소개시켜주면 좋겠습니다.

○ 이경혜: 네 경기도 일제강점기 기념비 및 탁본 전시회 사업을 적극적으로 제가 지원을 했는데요. 이것 또한 문화예술관광위원회에서 예산안에 편성이 됐던 부분이고요. 이 전시는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에서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과 식민지 역사박물관에서 후원한 행사입니다. 24년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청 신청사 본관에서 열렸었고요. 일제강점기 기념비 탁본 전시는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경기도청 신청사 본관 로비라는 사람들이 다수가 다니는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전시가 일제 강점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일제 잔재 청산과 역사 교육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 박성용: 혜서 씨 탁본 전시와 관련해서 이야기 들어보셨다고요.

◆ 장혜서: 이번 탁본 전시회가 친일파나 식민통치 관련 기념물의 탁본을 전시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회 탁본들은 어떤 가치를 담고 있고, 또 이를 통해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 탁본 전시회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실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 방학진 / 민족문제연구소 실장

“이번 탁본 전시회는 경기도가 2019년 3.1운동 100주년부터 시작한 경기도의 일제문화전제조사협회 일환으로, 연속성 사업으로 진행되었구요. 전국 17개 광역 중에 유일하게 경기도만이 관내에 있는 친일파들의 조형물을 탁본으로 만들어서 일반 국민들에게 알렸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나아가서 이번 전시회가 우리 국민들에게 역사 인식을 정립하고, 대중화하고. 나아가서 역사를 균형 있게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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