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와 민주노총 등 24개 시민단체와 접경지역 주민들이 2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등 대표 25명은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범시민’이라는 이름 아래 기자회견을 열고 “풍선을 이용한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 간 불필요한 긴장을 조장하고 전쟁 위기를 가속화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새벽마다 대형 풍선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불안감에 시달리며 일상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수사당국은 항공안전법 위반 행위를 신속히 수사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대북전단 살포를 규탄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북한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여섯 차례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했다.
이에 우리 군은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북 방송 확성기를 지난 9일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 일대에 다시 설치하고 맞대응에 나서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임병식 기자 andphotodo@yna.co.kr
<2024-06-2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