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문]
디저트보다 더 달콤한 기부
여현정 일본학연구소 연구보조원
안녕하세요.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의 연구보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현정입니다. 저희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는 6월 27일, 대학교 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해 크로플과 에이드를 판매한 수익금을 식민지역사박물관에 후원하였습니다. 축제에서 일본학연구소 연구보조원으로서 후원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부스 운영 준비 과정부터 식민지역사박물관 후원 활동 결과까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은 일본학연구소에서 격주로 진행하는 ‘목요회’라는 독서토론 활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희는 히토쓰바시대학의 가토 게이키 교수님 세미나에서 활동한 학생들과 졸업생이 쓴 『확산되는 ‘한일’의 답답함과 우리들(ひろがる「日韓」のモヤモヤとわたしたち)』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 대학생의 시선으로 한일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고 현재의 한일관계를 고찰하며 올바른 역사관과 깊은 이해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가해 역사를 배우고자 하는 일본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보며 저 또한 올해 10월에 마무리되는 일본학연구소 연구보조원으로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으로서 일본학연구소 소속으로서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고민하던 중, 마침 5월에 한림대학교 대동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뜻을 함께하는 팀원들을 모집해 부스 운영을 통한 모금 활동을 추진하였습니다.
부스 운영을 기획하면서 팀원들과 여러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지난 2월 일본 대학생 친구들과의 교류회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방문했던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인상 깊게 남아 있었고, 역사정의실천이라는 저희의 목적과도 일치해 기부처로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 저희의 의도와 기획을 설명드리고 허락을 구한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팀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크로플과 에이드 를 주 메뉴로 하는 카페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카페 부스 운영을 위한 재료 준비와 홍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축제 당일, 많은 학생과 방문객이 저희 부스를 찾아주셨습니다. 기부라는 문구를 보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크로플과 에이드는 예상보다 인기가 많았고, 바쁜데도 불구하고 도와준 팀원들 덕에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3일간의 부스 운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역사정의실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의 기부금을 포함해 총 100만 원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좋은 결과를 내어 마지막 날 팀원들과 뿌듯해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실 진행하는 데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부스 운영 인원은 3명 내지 5명이었기 때문에 역할 분담에도 차질이 생겼고, 각자 다른 일정으로 시간을 조율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수업이 끝나고 바로 달려와 준 팀원들,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와준 팀원들이 있었기에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부 활동은 서로서로 도우면서 이루어 낸 활동입니다. 모두와 함께한 이 활동은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한림대학교와 일본학연구소, 저희를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신 식민지역사박물관 관계자분들, 그리고 저희 부스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기관으로, 저희의 기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역사적 의미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