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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 민족문제연, 정부 겨냥 “‘사도광산’ 외교협상 실패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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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사진제공-외교부]

“1,500여 강제동원 피해자의 고통과 인권침해의 역사를 이렇게 내팽개친 한국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가 30일 성명을 통해 “사도광산 입구에 만든 최신 전시 시설인 ‘키라리움 사도’가 아니라 (…) 향토박물관 한구석 여섯 평 전시공간에 그것도 강제동원은 쏙 빠진 내용을 알고도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는 말인가”면서 이같이 질타했다.

‘사도광산’ 관련 대일 협상의 결과는 “‘강제동원’이 아니라 일본이 ‘합법적’으로 동원한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고생했다는 것”이라 규정하면서,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 실패한 외교협상에 대해 명명백백히 진상을 밝히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역사의 진실을 봉합한 채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허상을 좇아 외교 실패를 성과로 둔갑시키려는 꼼수는 언젠가는 밝혀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의 불법성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기나긴 소송과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을 통해 밝혀낸 역사의 진실이며, 윤석열 정부가 결코 외교 거래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헌법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족문제연구소는 “지금 니가타현립문서관에 있는 1414번 자료, ‘반도 노무자 명부’는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의 존재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한국 정부는 이 자료의 공개를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9월 예정된 ‘추도식’에 앞서 “미쓰비시가 숨기고 있는 피해자 명부 제공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라”고 충고했다. “추도할 희생자의 이름도 모른 채 추도식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이광길 기자

<2024-07-30> 통일뉴스

☞기사원문: 민족문제연, 정부 겨냥 “‘사도광산’ 외교협상 실패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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