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뉴라이트, 처음 듣는다?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구성원 중 자칭하는 분들 많아
-본인 주장 전체도 뉴라이트가 10년 전부터 한 얘기
-김성수, 안익태, 백선엽? 인명사전 등재 당시부터 소송.. 한번도 안 졌다
-평전 아닌 사전, 행적 원자료 담아.. 판단 차이는 있어도 오류는 없어
-백선엽, 3명 중 유일한 친일 2관왕.. 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 명단에도 포함
-백선엽 본인이 회고록서 조선인 사망 가능성 언급했는데.. 김형석이 왜 변명하나?
-근현대 학계, 김형석 잘 몰라.. 박사 학위는 중국 송나라 시대 관련
-역사4단체 모두 뉴라이트 기관장.. 밀정 수준 넘어 생각 자체가 일본 극우
-학계가 소극적? 상상도 못한 일이라.. 내일 공동 연대 성명서 발표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진행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강행에 대한 각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김형석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서 광복회와 독립선열선양단체들이 오는 15일 광복절 기념식 불참을 선언하고 별도의 행사를 열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방학진 > 네, 안녕하십니까? 방학진입니다.
☏ 진행자 > 김형석 관장이 어떤 주장을 했냐면 뉴라이트라는 개념이 뭔지 모르겠고 내가 뉴라이트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봤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어떻게 평해주시겠습니까?
☏ 방학진 > 본인이 대표로 있는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구성원들 중에 뉴라이트라고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칭된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을 본인 조직원 구성원으로 같이 맞아들이고 있으면서 뉴라이트인지 모른다. 두 번째는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주장 전체가 10여 년 전부터 뉴라이트가 하고 있는 주장이거든요. 본인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얘기죠.
☏ 진행자 >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축이 돼서 펴는 게 친일인명사전 아니겠습니까? 근데 김형석 관장이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는 분이 있다면서 안익태 백선엽 등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학문적 재검증이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방학진 > 그러니까 본인도 본인 책과 본인 인터뷰에서 친일인명사전에 담긴 4389명 전체를 보진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전체를 보지 않았는데 그런 전제를 얘기하면서 김성수 안익태 백선엽 3명을 집어서 얘기를 해요. 세 분은 억울하다. 그러니까 일단은 전제가 틀린 거죠. 영화 안 보고 영화평 하겠다는 거잖아요. 본인 스스로가 인명사전 다 안 봤다고 얘기하면서 오류 주장하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이고요. 그 다음에 김성수 안익태 백선엽 이미 인명사전에 2009년도에 등재됐을 때 그 당시부터 김성수 기념사업회라든지 안익태 기념사업회라든지 육군 관계자라든지 이런 분들이 다 어떻게 보면 소송까지 간 내용이거든요. 10여 명 정도가 이 인명사전에 등재돼가지고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는데요. 저희가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실관계가 틀리지 않았거든요. 친일인명사전이지 친일인명평전이 아니거든요. 평전이 아니고 사전이니까 그분들이 했던 행적들을 원자료가 있으면 담았거든요. 판단은 다른 분들의 몫이겠죠. 그거 자체에 대해서 오류는 없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럼 딱 하나만, 시간 관계상 하나만 뽑아서 질문을 드리는데 백선엽의 경우 근무하던 그 시기에는 우리 조선인 독립운동가를 학살했다고 한 그런 기록은 없다, 이게 김형석 관장의 주장인데요. 어떤 말씀주시겠습니까?
☏ 방학진 > 그러니까는 그 3명 중에 억울하다고 하는 김성수 안익태 백선엽 3명 중에 유일하게 백선엽만이 민족문제연구소가 만든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들어가 있고,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도 명단이 들어가 있어요. 민간인이 만든 사전에도 있고 정부 공인된 조사보고서에도 있습니다. 친일2관왕이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백선엽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분인데, 아까 말씀하신 질문에 대해서는 항일연군이라고 해가지고 그 당시에 중국이 주도가 됐지만 많은 조선인들이 동북항일연군에 소속돼 있어요. 그것과 그 부대가 싸웠으니까 그 부대는 조선인 부대가 아니라는 강변이거든요. 학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요. 근데 본인 스스로가 본인 회고록에 본인이 그런 항일부대 토벌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조선인이 죽었을 수도 있다. 우리 동포에게 총을 겨눠도 어쩔 수 없다라고 본인 스스로가 회고록에 밝히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백선엽 본인 말씀하시는 거죠?
☏ 방학진 > 본인 회고록에요. 본인이 자백한 것을 김형석 씨가 왜 이렇게 변명하는지 모르겠어요.
☏ 진행자 > 어차피 관직에 올랐지만 그 직전까지는 학자였다고 보고 학문적 토론은 개방돼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방학진 > 얼마든지, 얼마든지 가능하죠.
☏ 진행자 > 그러면 학문적 주장의 근거가 얼마나 튼실하냐가 평가의 기초가 되는 건데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방학진 > 이분이 역사학자라 그래서 처음에 김형석 씨가 됐다고 해서 100살 넘으신 철학자가 되셨나 싶어가지고, 학계에서는 특히 독립운동 연구하는 곳 그 다음에 근현대 학계에서는 김형석이라는 분을 모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방학진 > 예, 그래서 제가 찾아봤어요. 어떤 분인지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박사학위가 보니까 중국 송나라 때 무슨 인물에 대한 논문이에요.
☏ 진행자 > 박사학위 논문이.
☏ 방학진 > 예, 그래서 제가 그거 한번 보려고 또 박사논문 사이트에 가서 봤더니 그것도 막아놨어요. 다운로드 못하도록. 나중에 도서관 가서 한번 직접 빌려가서 한번 읽어봐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본인은 역사학자라고 얘기하면서 근현대사 역사학자라고 하지만 실은 논문은 중국의 송나라 시대 논문이다. 독립운동학계 근현대사학계에서는 전혀 이런 말하기 너무 죄송하지만 듣보잡에 해당하는 분이거든요.
☏ 진행자 > 그럼 잘 모르세요?
☏ 방학진 > 저는 김형석 철학자 이분이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줄 알았어요. 동명이인.
☏ 진행자 > 그러면 학계에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그런 분인데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될 수 있는 겁니까?
☏ 방학진 > 그래서 제가 보고 참 요즘 날씨 더워서 많은 국민들이 시원하게 냉면 먹으려고 식당 갔는데 냉면 주문했더니만 냉면 안 주고 뜨거운 뚝배기 감자탕 주면서 냉면 없으니까 먹으라고 강변하는 그런 꼴이다, 독립기념관장 지금 일본이 사도광산 문제든 독도 문제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면 정말 독립운동사에 투철하거나 역사의식 투철한 분 임명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저런 분 임명했는지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저희가 지난 주에 이종찬 광복회장하고 인터뷰했는데 이종찬 회장은 이게 사전각본에 의한 것, 더 나아가서 용산의 밀정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이런 취지의 주장을 했는데 공감하십니까?
☏ 방학진 > 저는 항상 생각이 대통령실은 사전각본이 없다고 보거든요. 아무 생각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큰 그림 자체를 그릴 수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김형석 씨뿐만 아니라 지금 정부 산하 역사4단체라고 하는데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번에 독립기념관, 정부 세금으로 운영되는 역사4단체인데 4단체장 모두가 뉴라이트거든요. 어떻게 보면 일본 극우도 하지 않는 주장하는 분들이 지금 기관장이 돼 경우도 있어요. 그거 볼 때는 이것은 밀정 수준이 아니고 그냥 생각 자체가, 생각 자체가 일본 극우와 똑같은 분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지금 오늘이 12일이니까 3일 뒤면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는 날이지 않습니까?
☏ 방학진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별도 행사를 준비 중이신 건가요?
☏ 방학진 > 예, 아마 이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초유의 사태이고 거의 59년 전에 광복회가 만들어진 다음에 초유의 사태일 거예요. 광복회 없는 광복절 정부기념식이 열리는 거거든요. 저희도 당연히 광복회뿐만 아니라 모든 정당 모든 야당, 시민사회 전체가 진짜 광복절 기념식을 열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효창공원에서 열려고 지금 저희가 오늘 내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이미 실무 준비에 들어가신 겁니까?
☏ 방학진 > 이미 실무 준비에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까지 한번 김형석 관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대통령실의 태도를 보고 가망이 없다 싶으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그럼 거기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느냐도 상당히 관심사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방학진 > 결과적으로 광복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35년 동안의 희생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우리가 그 독립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다짐하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럼 지금의 다짐의 자리는 바로 뉴라이트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막는 것이 독립 정신이고 광복 정신이다 이런 메시지를 낼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하나 이걸 여쭤보고 싶어요. 박근혜 정부 때 역사 국정교과서 추진을 할 때 상당히 많은 반발이 있지 않았었습니까. 근데 현 정부 들어서 예를 들어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비롯한 몇 가지 어떤 일이 불거졌을 때 그때 나왔던 반응하고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라는 느낌도 받는데 이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 방학진 > 누가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이죠?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학계라든지 이런 쪽.
☏ 방학진 > 학계가 하도 어이가 없어가지고요. 대학 교수님들 대부분 방학이라 제가 알기에는 내일, 내일 한국독립운동 관련된 여러 학계들이 한국에 공인된 역사학계들이 내일 공동으로 연대성명서를 발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참가합니다.
☏ 진행자 > 학계가 공동으로 내일.
☏ 방학진 > 그리고 왜냐하면 정말 독립기념관장까지 이런 분이 올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교수님들이 준비를 못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8월 6일 저녁 때 전격적으로 임명 됐지 않습니까. 보통 보면 광복절 얼마 남겨놓지 않으면 현직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기념식까지 하고 임기를 넘겨주는데 너무 전격적으로 되다 보니까 역사학계가 준비 못했는데 그래도 아마 제가 알기에 내일 공동성명서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한일 사이에서 내년이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걸 상당히 강조하던데 여기서 뭐냐하면 윤석열 정부는 일관되게 이른바 한일관계 정상화를 추진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총평을 해주신다면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방학진 > 65년도의 역사적 사건을 누가 어떻게 기억하느냐 중요한데 65년도는 한일협정 60년이기도 하지만 굴욕적 한일협정 60년이기도 하고 반대로 얘기하면 광복회 창립 60년이기도 해요. 그리고 을사늑약이 또 1905년에 맺었으니까 그것도 한 120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정부가 누군가가 어떤 역사를 기억하는 그 사람의 역사관이거든요. 모든 징용 징병 위안부 지금 독도 문제 이런 모든 문제가 다시 문제가 발생되는 원초적인 해가 바로 65년이면 그 잘못된 첫 단추를 어떻게 잘못됐는지 되돌아보는 해로 삼아야지 징용 징병 위안부 독도 문제 모르겠다고 미래로만 나가겠다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굴욕적인 한일협정 시즌2가 되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방학진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024-08-12> 뉴스1
☞기사원문: “[시선집중] 민족문제연구소 “김형석, 독립운동학계에선 ‘듣보잡’.. 용산에 밀정? 밀정 수준 넘어 일본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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