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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민과 함께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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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

윤석열 정부가 집권 이래 강제동원 제3자해법안을 강행하고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사실상 동의하는 등 대일 굴욕외교를 지속하는 가운데, 역사·교육 관련 기관장을 모조리 뉴라이트 식민지근대화론자들로 채운 것도 모자라 독립정신의 상징기관인 독립기념관에 조차 자격미달의 친일·친독재 관장을 임명하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독립운동단체와 제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윤석열 정부의 사대매국 외교와 역사왜곡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참가를 거부하고, ‘역사왜곡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이름으로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원 삼의사 묘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약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세웅 신부가 시민사회를 대표하여 기념사를 하고,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는 각 정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규탄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함세웅 신부는 미리 배포된 ‘제2의 역사쿠데타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기념사에서 윤석열 정권을 “제 나라도 제 민족도 안중에 없는 사대매국 집단이요, 국민을 기만하는 사익 추구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국가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로 친일·친독재 세력이 기고만장하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어, 이들의 전횡을 더 이상 방관하면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로워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기념식을 마친 뒤, 오후 3시부터는 효창원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까지 약 3km 구간을 행진한다. 주최 측은 “이날 기념식과 행진에서 ‘친일 관장 임명 철회! 매국 정권 규탄한다!’를 중심 구호로 채택해, 김형석 관장 임명 철회를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주최 시민사회단체 명단

21세기조선의열단, 3·1독립유공자유족회, 6·10만세운동유족회, 경희총민주동문회, 구파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 국민주권당, 권오설·권오상기념사업회, 김단야기념사업회, 김상덕선생기념사업회,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대륙학교총동문회, 대륙학교 13기 일동, 동천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매헌윤봉길월진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백산안희제선생기념사업회, 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사월혁명회, 사회민주당, 서강민주동우회, 서울의소리, 성균관대민주동문회, 숙명여대민주동문회, 숭실대민주동문회, 시민모임 독립, 식민지역사박물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야스쿠니반대국제행동 한국위원회, 약산김원봉과함께, 여성항일운동기념사업회, 여수시민감동연구소, 연세민주동문회, 용산촛불행동, 우사김규식박사기념사업회, 우사김규식연구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 이재유기념사업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자주통일평화연대, 장준하기념사업회, 전국비상시국회의, 전해산의병장기념사업회,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주식회사 거제건설, 진보당,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청년백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통일중매꾼,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 한국진보연대, 한말호남의병장기념사업회, 한반도 중립화를 추진하는 사람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희망래일 (이상 66개 단체, 추가 중)


〈국민과 함께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

1. 개요
❍ 일시 : 2024년 8월 15일(목) 14:00
❍ 장소 : 효창원 삼의사 묘역
❍ 주최 : 역사왜곡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문의 : 민족문제연구소 02-969-0226)
❍ 예상 참석 인원 : 1,000명
❍ 대회장 메인 현수막

2. 기념식 순서

3. 행진(15:00~16:00, 3.0km 구간)
❍ 행진 대오 : 촛불 풍물단, 방송차, 대표단, 시민
❍ 코스 : 효창운동장 – 효창공원앞역 – 용문시장 교차로 – 원효로2가 교차로 – 용산전자상가 교차로 – 신용산역 – 삼각지역


〈광복절 기념사〉

제2의 역사쿠데타를 막아주십시오!

오늘 광복 79주년을 맞아 죄인의 심경으로 선열들 앞에 섰습니다. 마땅히 경축해야 할 ‘해방의 날’이지만 부끄럽게도 친일·친독재 세력이 활개치는 세상이 다시 왔기 때문입니다.
이 정권은 제 나라도 제 민족도 안중에 없는 사대매국 집단이요 국민을 기만하는 사익 추구세력입니다.

불과 2년이 좀 넘는 기간에 모든 분야를 이렇게 망쳐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외교·안보, 민생·경제, 국민통합, 남북관계 등 어느 한 곳 멀쩡한 데가 없을 지경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나라가 정녕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선열들은 국제평화와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문화대국, 작지만 당당한 나라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권은 굴욕외교를 거듭하며 일본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습니다. 강제동원피해 제3자보상안으로 대법원을 능욕하고 삼권분립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사도광산 강제동원 명시를 거절당하고도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하더니 자료까지 조작하며 대국민사기극을 벌였습니다. 독도를 일본의 의도대로 분쟁지역화하는 데 한국 정부가 거들고 있습니다. “유사시에 자위대가 한반도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가 국가안보실 차장 자리에 앉아 외교안보를 떡 주무르듯 합니다. 중국·러시아와는 적대하고 미·일·한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남북대결과 전쟁 위기를 조장하면서 국익은 내팽개치고 퍼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것이 나라냐?’는 한탄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무엇보다도 이 정권이 자행한 가장 무도한 짓은 독립정신과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입니다. 육사교정에 세워진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을 뜯어내겠다고 설치며 얼토당토않은 색깔론을 내세웠습니다. 이런 짓을 벌이니 정권의 뒷배를 믿는 극우세력이 피어린 4·19민주혁명의 현장에 이승만기념관을 짓겠다고 망발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러다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이제는 용산을 들먹이고 있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동북아역사재단·국사편찬위원회·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역사 관련기관 책임자를 모두 뉴라이트로 채우더니 급기야 독립기념관장에까지 친일·친독재 극우 인사를 임명했습니다. 광복절인 오늘 뉴라이트가 이승만을 띄우기 위해 만든 『테러리스트 김구』란 책이 서점에 깔렸습니다. 공영방송인 KBS도 이승만 미화와 역사왜곡으로 가득찬 〈기적의 시작〉이란 가짜 다큐를 방영합니다. 이들의 한결같은 목적은 친일파의 명예를 회복하고 독재자들을 복권시키는 데 있습니다. 역사조작은 ‘기적의 시작’이 아니라 ‘몰락의 시작’이 될 것임을 윤 정권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참으로 순국선열들이 통탄할 일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역사와 교육의 위기가 목전에 와있습니다. 국가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로 친일·친독재 세력이 기고만장하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그 증좌입니다. 이 정권은 무지·무능·무모한 데 더하여 무도하고 무치하기까지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들의 전횡을 더 이상 방관하면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로워 질 수 있습니다. 이 사대매국 세력이 노리고 있는 제2의 역사쿠데타를 막아주십시오. 그리고 순국선열과 민주영령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앞장서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4년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에 삼의사 묘역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함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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