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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신문] 윤석열 대통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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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 30여개 시민단체 성명 발표

민족문제연구소부천지부를 비롯한 부천지역 30여 개 시민단체는 12일(월), 성명을 발표하고 신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즉각적인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바 있다. 

부천지역 시민단체는 이번 성명에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헌법전문에 규정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하고 1948년 이전의 항일 독립운동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친일파 안익태, 백선엽 등을 옹호하는 친일사관을 지닌 뉴라이트 계열의 인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8월 10일(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임명철회 규탄집회
8월 10일(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임명철회 규탄집회

다음은 부천지역 30여 개 시민단체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광복회를 비롯하여 여러 시민사회가 반대했던 김형석 씨를 기습적으로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였다. 임명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 속에서 취임을 강행한 것인데 논란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가열되고 있다. 김형석 씨는 독립기념관장이 되기 전부터 친일파를 옹호하고 항일 독립운동을 부정하였기 때문에 독립 후손 단체인 광복회와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한 민족문제연구소가 강력히 반대하였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독립기념관이 어떠한 곳인가?

독립기념관은 애국 애족의 정신이 깃든 곳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더 나아가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일제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애국지사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족의 혼과 얼을 담아야 할 공공기관에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해 오신 독립유공자 후손이 아닌, 학술적 연구도 거의 없고, 오히려 친일파를 옹호하는 책을 쓰고 강연을 한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였으니 국민적 저항을 피할 수는 없다.

김형석 씨의 대표적인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자격 미달인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첫 번째, 김형석 씨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있다.

1948년 정부수립을 대한민국의 건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1948년 이전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헌법전문에서 규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다. 우리 헌법전문에서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하여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라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역사관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도 되어 있지 않다.

2007년 한민족복지재단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남북협력기금을 불법으로 챙겨 검찰에 기소 되었다. 2006년 대북 지원사업용 손수레 12,000대를 납품하기로 한 업체에 대금을 입금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남북협력기금 2억 4,780여만 원을 가로챈 것이다. 이는 국가를 상대로 불법행위를 한 것이므로 독립기관장을 비롯한 고위직에는 오를 수 없는 매우 나쁜 죄질의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전과자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있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세 번째, 근현대사 쟁점에서도 극우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부정을 넘어 우리 사회 근현대사 쟁점까지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김형석 씨가 2022년에 쓴 <끝나야 할 역사 전쟁>에서 국정농단과 헌정질서 문란으로 파면된 박근혜를 ‘역사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옹호하였으며, 국가공권력에 의해 학살당했던 제주 4.3을 ‘남로당에 의한 무장 폭동’이라고 호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무현 정부의 친일청산 폄훼·왜곡, 광주 5.18민주화운동 부정, 노조에 대한 색깔론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김형석 씨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되자마자 한 발언은 바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 안익태와 백선엽의 친일 행위 옹호이다. 이미 2009년에 편찬되어 국가기관과 시민들에 의해서 평가가 끝난 친일파 안익태와 백선엽의 친일 행위를 부정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독립기념관이라는 공적 기관의 연구 활동을 친일 행위를 벗겨주는 데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역사 부정은 단순히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한정되지 않으며, 반역사적 행위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작년 3월 6일 외교부 장관의 강제동원 굴욕협상 제삼자 변제 안을 시작으로 2023년 광복절 경축사 논란, 육사 내에서의 독립 영웅 5인 흉상 철거 그리고 올해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묵인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사장과 원장으로는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되는 역사 단체 ‘교과서포럼’ 운영위원 활동 이력으로 논란을 불렀던 김주성 씨와 ‘반일종족주의’ 공저자인 김낙년씨를 각각 임명하였다. 그리고 국사편찬위원장에는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심의에 참여했던 허동현 씨를 임명하였는데 이참에 또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민족정신과 교육을 파괴하기 위해 중요 기관 요직에 뉴라이트 계열의 친일 매국적 인사를 임명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보면 민족정신과 정기를 훼손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윤석열 정부의 친일매국 행위를 저지하고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부천의 제 시민단체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전면적인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경고한다.

2024년 8월 11일 월요일 부천 시민사회 제 단체

가톨릭 인천교구 노동사목, 경기장애인부모연대부천지회, 공공미술부천포럼, 국민TV부천시협의회, 까치울역상가번영회, 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 더부천포럼, 문화강국부천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부천 새시대 여성회, 부천시극단연합회,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천지역노동공제회(사)일하는사람들과함께, 부천촛불행동, 부천 평화와통일을 여는 사람들, 정의당 부천시 갑, 을, 병, 정 지역위원회, 주권자전국회의 부천지회, 지평교회, 진보당 부천시 위원회, 채움, 콩나물신문협동조합, 평화미래플랫폼 파란,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한국노총 부천김포지부, 해봄

<2024-08-12> 콩나물뉴스

☞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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