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식민지역사박물관 야간 개장 ‘한여름 밤의 작당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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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작당하자!
식민지역사박물관 야간 개장 ‘한여름 밤의 작당모의’

7월 24일 저녁 7시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야간 개장을 진행했다. ‘한여름 밤의 작당모의’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야간 개장 행사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각 대사에게 사도광산이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기를 바라는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 행사에서는 김영환 대외협력실장의 강제동원 피해자운동 기록사진전 해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사도광산 미공개 다큐, 김승은 학예실장의 사도광산 특별해설, 작당모의 순서로 진행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한 작당모의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각 대사에게 사도광산이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기를 요구하는 영상 메시지를 촬영했다. 행사에 참여한 20여 명의 시민들이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각 대사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직접 작성했다.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에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전체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 “차별과 전쟁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사도광산이 한국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 메시지는 사도광산 등재 전인 7월 26일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의 각 대사에게 전달했다. 한 참가자는 야간 개장에 대해 “사도광산에 대해 배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좋았다.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의 각 대사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니 전체 역사를 기록하도록 앞으로도 행동하고자 한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7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한국 외교부는 “전체 역사를 사도광산 현장에 반영하라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권고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일본이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할 것을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용어로 ‘강제성’을 부정하였고 한국 정부는 이를 묵인했다. 이는 ‘강제동원’이 아니라 일본이 ‘합법적’으로 동원한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고생했다는 것이다.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의 불법성”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기나긴 소송과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을 통해 밝혀낸 역사의 진실이며, 윤석열 정부가 결코 외교 거래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헌법 정신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역사 전체를 보여주고, 강제노동의 실태를 제시하며 희생자를 기억하는 전시를 해야 한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머티리얼은 강제동원의 역사를 인정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의 구제를 위해 역사적 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 져야 할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앞으로 일본이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를 기록하는지 시민과 함께 감시하고 요구하고자 한다.

• 김현지 대외협력실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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