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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S3] 동아시아의 유행가 시대 1914~1945_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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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酒は淚か溜息か(후지야마 이치로(藤山一郞). 1931년 음반)
앞서 발표한 ‘影を慕いて’와 함께 작곡가 고가 마사오의 입지를 다진 히트작. 노래를 소재로 영화까지 만들어져 같은 해 12월에 개봉됐고, 조선과 대만에서도 번안곡으로 유행. 형식적인 면에서 엔카의 전범과도 같은 작품. 후지야마 이치로는 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

2.ああそれなのに(미치 얏코(美ち奴) 1936년 음반)
조선에서 성장하고 음악학교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일본 대중음악 작곡계에 매우 예외적인 존재였던 고가 마사오. 그의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 이른바 ‘고가 멜로디’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미치 얏코는 게이샤 출신 가수. 가사 중 의미 없이 어감을 위해 사용된 ‘네’가 ‘에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검열의 집중 대상이 된 에로 유행가들 중 몇몇은 금지곡이 되기도

3.東京ラプソディ(후지야마 이치로. 1936년 음반)
역시 고가 마사오의 다양한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예 고가-후지야마 콤비의 인기 절정과 전전 ‘모던 도쿄’의 번영을 보여 주는 작품. 이 곡 역시 영화로 만들어져 같은 해 12월에 개봉했고, 가수 후지야마 이치로는 주연으로 출연

4.新妻鏡(기리시마 노보루(霧島昇)·후타바 아키코(二葉あき子). 1940년 음반)
조선에서 성장한 배경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3박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일본 대중가요에서 3박자 히트곡이 많은 편인 고가 마사오. 원래 이난영이 일본에서 발표한 곡이었던 ‘合歡の木蔭で(네무노코카게데)’를 다듬어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 ‘新妻鏡'(1940년 5월 개봉)의 주제가로 다시 발표

5.漁光曲(왕런메이. 1934년 음반)
1934년 6월에 개봉한 동명 무성영화(?) 주제가로, 런광의 대표작. 왕런메이는 영화 주연이면서 주제가도 녹음. 영화 ‘漁光曲’은 1930년대 중국 영화에서 대표적인 좌파 작품으로 꼽히며, 1935년 제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영예상’ 수상.

6.義勇軍行進曲(위앤무즈(袁牧之)·구멍허(顧夢鶴). 1935년 음반)
1935년 5월에 개봉한 또 다른 좌파 영화 ‘風雲兒女’의 주제가이며,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이기도. 요절한 좌익 작곡가 녜얼의 작품. 위앤무즈와 구멍허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주제가 녹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왕런메이와 저우쉬앤도 영화에 배우로 출연. 작사자 톈한(田漢)이 문화혁명 당시 옥사하면서 이후 몇 년 동안은 국가 대접을 받지 못하기도

7.何日君再來(저우쉬앤(周旋). 1937년 음반)
1937년에 개봉한 영화 ‘三星伴月’의 삽입가.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며 1940년대 상하이 ‘7대 가후(歌后)’의 으뜸으로 인기를 누렸던 ‘金嗓子’ 저우쉬앤의 대표작.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역을 오랫동안 풍미한 중국 고전 대중가요의 명곡. ‘군(君)’이 ‘군(軍)’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 등으로 중국과 일본 양측으로부터 금지를 당하기도

8.萬里尋兄詞(진옌·롼링위(阮玲玉). 1930년 음반)
1930년 12월 개봉 무성영화(?) ‘野草閒花’ 삽입가. 1935년에 스물다섯으로 요절한 당대의 스타 롼링위가 녹음한 유일한 노래로 한동안 알려지기도. 진옌은 이 외에도 여러 영화 주제가를 녹음. 음반은 영화 개봉 전 홍콩 소재 신위에(新月)레코드에서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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