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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모금] 사도광산에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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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모금 참여

사도광산에서 지워진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소리

사도광산이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한국정부는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하면서 일본으로부터 한국인 노동자의 ‘존재’를 보여주는 전시를 할 것이며 피해자를 위한 추모제를 개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주장하는 전시공간에는 ‘강제성’이라는 단어 대신에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말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는 아베 총리가 ‘강제성’을 부정하고 강제동원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입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추모할 대상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추모제를 개최하겠다고 합니다. 사도광산 그 어디에도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5년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정부는 식민지 지배를 비롯한 침략 전쟁에 대한 사죄와 반성 없이 자랑스러운 역사만을 기억하려 하고 있습니다. 군함도로 잘 알려진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이러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 기획입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로부터 세계유산 보전상황 보고서를 제출받아, 전시 내용의 수정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가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내고 역사의 어두운 면도 기록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피해자의 목소리를 알려야 합니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은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후 8월부터 9월까지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반도 노무자 명부’의 공개를 요청하는 2000여명 시민들의 서명을 모아 외교부에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외교부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업무에 잘 참고하겠다’는 고작 한 줄의 답변뿐이었습니다.

그들이 지우려 하는 역사를 우리가 알려내야 합니다. 일본이 강제동원의 역사를 지우려하고, 한국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피해자의 목소리를 알려내야 합니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은 민족문제연구소,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를 알리는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역사적 사실을 알려내고자 합니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의 목소리를 더 널리 퍼뜨리고자 합니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민족문제연구소: [보도자료] 사도광산이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기를 시민들의 영상 메시지로 호소

☞민족문제연구소: [성명] 일본정부와 한국정부는 사도광산에서 추도할 희생자의 이름을 알고 있는가! 미쓰비시가 숨기는 사도광산의 조선인 명부 공개를 요청하라

☞노컷뉴스: [르포]세계유산 등재된 日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노동’ 흔적을 찾아서

☞한국일보: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동원’ 전시 급히 공개한 일본… 상설 전시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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