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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청일전쟁 130년 · 러일전쟁 120년 기획 학술토론회 〈위기의 동아시아, 어제와 오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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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130년 · 러일전쟁 120년 기획
〈위기의 동아시아, 어제와 오늘〉 학술토론회 열려

주최 : 민족문제연구소 · 서울특별시 강북구
주관 : 근현대사기념관
후원 : 식민지역사박물관
때 : 10월 24일(목) 10:00~17:00
곳 :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

민족문제연구소는 동학농민혁명 · 청일전쟁 130년 / 러일전쟁 12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지난 8월 2일부터 기획전시 〈한반도 운명을 바꾼 그들의 전쟁〉을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10월 16일부터는 〈지도에 새긴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을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열고 있다. 이어 10월 24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에서 올 한 해 기획사업을 결산하는 학술토론회를 가진다.

민족문제연구소와 강북구가 공동주최하고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하는 〈위기의 동아시아, 어제와 오늘〉 학술토론회는 청일·러일 두 제국주의 전쟁을 조선의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세기를 넘어 재현되고 있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격돌이라는 현실 속에서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보는 의미 있는 논쟁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근대 동아시아 각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사적 분기점이 되었음은 물론, 국제 역학관계의 변화까지 가져온 세계사의 중대 사건이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두 차례 전쟁의 결과, 조선은 식민지로 청국은 반식민지로 전락하는 단서가 열렸으며, 제정 러시아는 급격한 몰락의 길로 들어선 반면 일본은 제국주의 열강의 반열에 오르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둘러싸고 전개된 양대 전쟁은 전장이 되었던 한반도에 막대한 물적·인적 손실을 끼쳤으며, 조선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청국, 러시아라는 대국과의 정면 승부에서 승리한 일본은 이를 계기로 천황제 군국주의를 확고히 하고, 1945년 패망할 때까지 반세기간 지속적으로 침략전쟁을 확산시켜나갔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조선은 주체가 아니었으나 가장 큰 피해를 당하며 궁극에는 국권상실이라는 비극적 국면을 맞게 되었다.

세기를 넘어 한반도는 다시 한 번 격랑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미중대결과 신냉전의 대두는 지난 날 제국주의의 침략 속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조선 국가의 명운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하던 미국의 영향력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쇠퇴하였으며, 과거의 치욕을 극복하고 중화민족주의의 패권을 욕망하는 신흥 중국의 불퇴전의 의지는 날로 노골화하고 있다. 태평양을 내해로 여기는 미국과 이를 용인할 수 없는 중국은 이미 타협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AUKUS, QUAD, 미·일·한 군사동맹 등 미국의 중국 봉쇄정책, 중국의 남지나·동지나해 영유권 주장 및 타이완 압박과 태평양 진출 그리고 러·중의 상하이협력기구 확대와 러·북 군사동맹 강화에서 드러나듯 현 동아시아의 정세는 19세기 말~20세기 초의 한반도를 둘러싼 대륙·해양세력의 격돌을 넘어서는 일촉즉발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초강대국들의 결정적 이해가 충돌하는 지정학적 화약고와 같은 지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 아래 과거를 조망하고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를 예측해본다는 의미를 지닌다.

〈Ⅰ부〉 두 개의 전쟁과 한반도에서는 조선의 시각에서 바라본 청일·러일전쟁의 과정과 결과를 다각도로 짚어본다. 두 제국주의 전쟁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자가 아닌 우리의 인식’ 속에서 ‘부분이 아닌 전체’를 조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Ⅱ부〉 불의 고리 동아시아에서는 흔히 Great Game으로 일컬어지는 대륙·해양세력 각축의 역사를 살펴보고, 현재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 정세를 분석한다. Ⅰ부와는 관점을 달리하여 국제적 역학관계 속에서 동아시아의 위기 국면을 진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Ⅲ부〉 ‘위기의 동아시아’ 대토론회는 이번 학술토론회의 백미에 해당한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정세와 지금의 상황을 직결시키는 것은 무리이지만, 청일·러일 양대 전쟁의 이해 당사국들이 모두 관련되어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기를 넘은 비교·분석이 여전히 유효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학술행사가 토론에 중점을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토론회는 정해구 전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주재하며, 이영호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이삼성 한림대 명예교수가 자유토론자로, 그 외 발표자와 지정토론자 전원도 종합토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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