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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 창] ‘뉴라이트’ 한국사교과서, 1083개교 중 기독대안학교 1곳만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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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채택률은 0.09%…채택 학교는 ‘영성교육’하는 소규모 각종학교

새 교육과정(2022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새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공개됐다. ©연합뉴스

‘친일 뉴라이트’ 논란을 빚은 고교‘한국사’ 검정교과서가 일선 고교의 교사와 학부모에게서 선택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응한 7개 시도교육청 소속 1083개 고교 가운데 영성교육을 하는 경기지역 기독교계 대안학교 1곳(각종학교)만 채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국회 교육위 강경숙 의원이 서울, 광주, 경기, 대전, 울산, 경북, 대구 등 7개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고교’한국사 1, 2 채택 현황’을 보면 전체 1083개 고교 가운데 경기지역 대안학교 1곳만 논란이 된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정 합격 출판사는 모두 9개인데, 한국학력평가원 출원 교과서 채택률은 0.09%다. 앞으로 나머지 10개 시도교육청 소속 고교의 상황이 더 파악되면 해당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더 늘어날 수는 있다.

교육언론[창]이 경기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확인한 결과,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경기 양주시에 있는 인가 대안학교인 기독교계 A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영성교육을 맡는 교목부가 학교 기구 안에 존재하고 있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수는 모두 47명이어서 무척 작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숙 의원은 교육언론[창]에 “교과서 선택은 교사와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는 등 적절한 절차를 통해 선택하게 된다. 그 결과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는 오로지 대안학교 한 곳에서만 선택된 것”이라면서 “이런 교과서를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이 부실하게 검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계속해서 문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김진홍 목사 세미나’ 발제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바른 뜻 펼쳐야”

한편, 뉴라이트 대부로 불리는 김진홍 목사(역사연구원 이사장, 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는 지난 2022년 8월 26일, ‘역사연구원 제7차 학술세미나’에서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대표 집필한 이병철 교사 등에게 “참으로 장한 일이다. 다음 번(2024년) 검정에는 이분들이 주축이 되어 검정교과서를 서너 종 출원했으면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 세미나 발제에서 한 역사교사는 “지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실패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중의 하나는 얻어맞을 수 있는 표적이 하나였다는 것”이라면서 “‘기독교계 대안학교용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에서 바른 뜻을 마음껏 펼치고, 다음 단계로 그 ‘순한 맛’의 ‘검정교과서’를 내놓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발언은 2022년 역사교육과정에 맞춘 검정교과서 출원 관련 자신들의 전략전술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근혁 기자

<2024-10-29> 교육언론 창

☞기사원문: ‘뉴라이트’ 한국사교과서, 1083개교 중 기독대안학교 1곳만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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