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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S3] 동아시아의 유행가 시대 1914~1945_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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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MC노(노기환)
출연:이준희,신현준
PD:김세호

  1. 支那の夜(와타나베 하마코(渡辺はま子).
    1938년 음반) 고가 마사오의 대학 후배인 다케오카 노부유키(竹岡信幸)가 작곡. 와타나베 하마코는 외할아버지가 미국인인데, 중국풍 노래로 히트곡이 많은 편. 일본에서 발표된 곡이지만 ‘차이나 무드’를 잘 살린 곡으로 구미에서도 히트. 1940년 6월에는 리샹란과 하세가와 가즈오(長谷川一夫) 주연으로 동명 영화까지 개봉.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이른바 ‘대륙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2. 蘇州夜曲(리샹란. 1940년 녹음)
    영화 ‘支那の夜’에서 리샹란이 부른 삽입곡. 영화에 음악 스태프로 참여한 핫토리 료이치가 작곡. 소속 음반회사가 달랐던 리샹란 대신 와타나베 하마코와 기리시마 노보루의 듀엣으로 음반 발매. 영화는 일본의 중국 침략을 합리화하는 문제적 내용이지만, ‘蘇州夜曲’은 예나 지금이나 중국인들도 매우 좋아하는 곡.
  3. ‘南京夜曲'(위에잉(月鶯). 1939년 음반)
    대만 콜럼비아레코드를 비롯한 여러 음반회사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던 천치우린(陳秋霖)이 1938년에 직접 음반회사를 설립하고 발표한 곡. 작사는 천다루(陳達儒).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南都夜曲’으로 제목이 바뀌고 가사 역시 그에 따라 바뀌었는데, ‘南都’는 난징이 아니라 타이난(臺南)
  4. 上海ブルース(디크 미네(ディック・ミネ). 1939년 음반)
    매혹적인 ‘마도(魔都)’ 상하이의 애틋한 낭만을 묘사한 일본식 블루스. 당시 일본 유행가 중 상하이를 소재로 한 곡들 중에는 이와 반대로 군국가요로 볼 수 있는 경우도 다수 존재. 오쿠보 도쿠지로(大久保徳二郎)의 멜로디는 몇 달 뒤 조선에서 이인권 노래 ‘서울 블루스’로 번안 발매
  5. 안개 낀 상해(남인수, 1939년 음반)
    상하이는 코리안재즈밴드의 백명곤이 악기를 구입한 곳, 몇몇 조선인 밴드맨들이 연주 활동을 한 곳, 조선악극단이 공연을 펼친 곳, 그리고 가수 현인이 일시 머물며 밤무대를 뛰었던(?) 곳. 조선 유행가에서 상하이를 소재로 한 작품은 열 곡 넘게 확인되는데, 그 중 가장 인기작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안개 낀 상해’.
  6. ‘莎莎再会吧'(바이훙. 1941년 음반)
    상하이 7대 가후로 꼽히는 바이훙의 대표작. 바이훙은 당대에 저우쉬앤과 쌍벽을 이룬 가수였으나, 후대에는 저우쉬앤이 ‘원톱’으로 추앙받는 느낌이 있음. 이유는 바이훙이 만주족(실제로는 만·몽 혼혈)인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1930년대 말 이후 빠른 템포의 재즈곡에 특별한 재능을 보임. ‘상하이 재즈’에 대해 소문만 많이 듣고 녹음된 소리를 별로 못 들었다면 이 곡을 추천. 현인이 ‘꿈속의 사랑’으로 번안해 부른 ‘夢中人’의 작곡자이기도 한 ‘가선(歌仙)’ 천거신(陳歌辛)의 작품
  7. 夜來香(리샹란. 1944년 음반)
    만주국을 넘어 중국, 나아가 ‘대동아’의 스타로 부상한 리샹란이 상하이로 활동 무대를 옮겨 발표한 리진광(黎錦光)의 곡. 리진광은 리진후이의 동생이자 바이훙의 첫 남편. 당시 상하이 바이다이(百代)레코드의 음악 책임자로 있었고, 룸바 리듬에 특히 강점을 보임. 리샹란은 이전에는 클래식 성악 분위기가 짙었는데, ‘夜來香’에서는 음을 끌고 당기며 비브라토를 넣는 등 유행가 창법으로 나아간 것을 느낄 수 있기도. 한때의 히트를 넘어 이제는 중국 고전 유행가를 대표하는 곡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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