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국기념사업

제18회 임종국상 시상식(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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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임종국상’ 시상식

학술부문   김동춘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
사회부문   민병래 자유기고가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200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나, 2008년과 2009년도는 사무국을 맡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주력해야 했던 사정으로 시상이 잠시 중지되었으며, 올해가 18회째이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0건, 사회·언론 부문 5건 등 총 15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9월 27일 열린 예심에서 각 부문 3건씩 6건을 후보자로 압축해 본심에 회부하였다. 10월 16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심사위원회는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를, 사회부문에 자유기고가 민병래 선생을 제18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해 도면회 대전대 교수, 이지원 대림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

학술부문 수상자인 김동춘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이데올로기적 억압과 국가폭력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주목을 받아온 중견 사회학자이다.

수상저작인 『권력과 사상통제』는 2000년에 출간한 『전쟁과 사회』의 제2부에 해당하는 책으로, 냉전과 분단체제가 어떻게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저해해왔는지를 규명한 노작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학문적인 성과 외에 사회개혁을 위한 현실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실천적 지식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심사위원회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부정의에 맞서 오랜 기간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 교수의 헌신을 높게 평가하여 그를 학술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 민병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사회부문 수상자인 민병래 선생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군의문사피해자, 노동열사, 인권운동가 등을 추적 발굴해 널리 알린 자유기고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사진과 수필로 쓰는 만인보」라는 제목으로 200여 편에 이르는 근현대 인물탐구 시리즈를 연재하는 등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힌 존재가 되고만 이름 없는 이들의 의미 있는 삶을 조명해왔다. 특히 간토대학살 100년이었던 지난해에는 『1923 간토대학살, 침묵을 깨라』는 저서를 출간하여 진상규명과 사죄·배상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심사위원회는 민병래 선생의 일련의 작업들이 한국근현대사의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고 사각지대를 재조명함으로써 역사정의의 실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판단하고 그를 사회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11월 12일(화) 오후 6시 30분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제18회 임종국상 시상식
때 : 2024년 11월 12일(화) 오후 6시 30분
곳 :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
문의 : 민족문제연구소 02-969-0226 / www.minjo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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