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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시즌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8부 “음반극 주제가”

2024년 12월 3일

☞ (12.03)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8부 “음반극 주제가”

출연:이준희,이영미
오늘 이야기 : 음반극 주제가

<국경의 애곡>(김용환):
1932년 10월에 발매된 왕평 작, 왕평·이경설 출연 극 <국경의 애곡> 주제가. 1933년 6월에 ‘치안 방해’ 이유로 금지. 왕평 작사, 김용환 작곡으로 추정. 이후 노래만 녹음한 음반이 발매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미확인. 도입부 곡과 줄거리로 보아 영화 <아리랑> 심화 버전인 듯.

<(익살맞은)대머리>(윤백단)
1933년 2월에 발매된 신불출 작, 신불출·윤백단 출연 넌센스 <(익살맞은)대머리>, 일명 <공산명월> 주제가. 배우이자 만담가였던 신불출의 대표적인 코믹 음반극. 시에론레코드에서도 보름 먼저 내용이 같은 <공산명월>을 발매(윤백단 대신 김연실). 신불출 작사(?), 윤창순 작곡

<항구의 일야>(전옥)
1933년 5월에 발매된 이응호(왕평) 작, 왕평·전옥 출연 극 <항구의 일야> 주제가. 왕평 작사, 에구치 요시(江口夜詩) 작곡. 일본에서 발표된 원곡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1934년 3월에 <정원(情怨)>이란 제목으로 김용환의 노래만 담은 음반도 발매. <항구의 일야>는 이후 1935년 8월 <항구의 일야 추억편>, 1936년 2월 <항구의 일야 최종편(눈물의 추억)>, 1937년 8월 <항구 일야의 후일담>까지 속편 발매.

<정한의 밤차>(박세명·이은파)
1935년 5월에 발매된 박영호 작, 박세명·신은봉 출연 시극 <정한의 밤차> 주제가. 박영호 작사(?), 이기영 작곡. 음반에는 작곡자 표기가 없으나, 1936년 1월에 발매된 최남용 노래 <비가(悲歌)>(중촌광(中村曠) 작곡)의 곡조가 <정한의 밤차>와 동일하므로 이기영 작품으로 확인. 중촌광, 즉 나카무라 히로시는 이기영의 일본 예명. 1937년 11월에는 <정한의 밤차 후편>(이품향 작), 1940년 1월에는 <정한의 밤차 속편(정한(의) 십년)>(임서방 작, 신카나리아 출연)도 발매

<관희재봉(觀喜再逢)>(남인수·이화자)
1942년 8월에 발매된 조명암 작, 이백수·유계선·박창환·강정애 출연 가요극 <춘향전> 주제가. 음반 다섯 장에 녹음된 가요극 <춘향전>은 음반 한 면을 한 장면으로 구성해 각각 제목을 붙였는데, <관희재봉>은 맨 마지막 장면. 출연 배우들의 연기 사이사이에 남인수와 이화자의 주제가를 배치. 각 장면마다 사용된 노래는 기존 대중가요에 가사만 새로 붙인 형식. <관희재봉>은 김정구 노래 <낙화삼천> 곡조. 첫 발매 당시에도 여러 가요극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었고, 해방 이후 1950년대에도 승리레코드, 미미레코드, 킹스타레코드 등에서 계속 복제판을 발매

<춘향전>(진방남·오길래)
1957년에 두 장으로 발매된 반야월 작, 양석천·오길래·전방일·김문자 출연 스케치 <춘향전> 주제가. 해방 전 가요극의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되 약간의 코믹 요소를 가미. 게다가 출연진들도 주로 희극 배우였으므로 스케치라는 표현이 쓰인 듯. 기존 대중가요 곡조를 사용한 노래도 있으나, 몇몇은 나화랑이 새로 만든 곡으로 추정. 극 맨 앞에 등장하는 이 노래 역시 창작곡일 수도

<장렬 이인석 상등병>(최팔근)
1942년 8월에 세 장으로 발매된 이서구 작, 최팔근 출연 조선어 나니와부시(浪花節). 이인석은 1938년 6월 조선총독부 육군지원병 1기에 합격한 인물로, 12월에 훈련을 마칠 당시 우등생으로 선정되기도. 이후 중국 전선에 배치되었다가 1939년 6월에 조선인 지원병 최초로 전사. 당시에는 일등병이었으나 사후 상등병으로 진급. 조선어 나니와부시는 1931년에도 유계성이 녹음한 <춘향전> 발매 기록이 있으나, 본격적인 출현은 1937년 최팔근의 등장과 함께

<야근>: 1978년 김민기 작 노래극 <공장의 불빛> 수록 곡. 김민기 작사·편곡.
<ほんとにほんとにご苦労ね>(1939년, 구라와카 하루오(倉若晴生) 작곡, 야마나카 미유키(山中みゆき) 노래)→가에우타(替え歌) <軍隊小唄>→구전가요 <김일병송(?)>→<야근> 순서로 변화
: 노래로 하기에는 좀 끔찍한 가사. 산재로 손가락 4개가 잘렸다는 가사부터 시작한다. 이 소재는 황석영 소설 <돼지꿈>에 나오고, 1977년 임진택 연출로 서울여대 연극반에서 마당극 <돼지꿈>, 1978년 한두레에서 채희완 연출로 <미얄>에 이 소재가 쓰인다.

※지난 방송 – 팟캐스트 역발상 시즌3

☞ (11.26)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7부 ‘무대극(연극·악극) 주제가’

☞ (11.19)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6부 ” TV 드라마 주제가 (3)”

☞ (11.12)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5부 ” TV 드라마 주제가 (2)”

☞ (11.05)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4부 ” TV 드라마 주제가 (1)”

☞ (10.29)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3부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3)”

☞ (10.22)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2부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2)”

☞ (10.15) ‘역발상’ 시즌 3: 드라마로 보는 대중가요사 1부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1)”

☞ (10.08) ‘역발상’ 시즌 3: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북한이 온다

☞ (10.01) ‘역발상’ 시즌 3: 한미일 군사동맹의 위험성

☞ (09.24) ‘역발상’ 시즌 3: 동아시아 유행가 시대 1914~1945 8부 “강남 악도(樂都) : 상하이, 남방의 야곡”

☞ (09.17) ‘역발상’ 시즌 3: 동아시아 유행가 시대 1914~1945 7부 “만주 악도(樂都) 하얼빈, 북방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