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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합천-광주 시민들 ‘12.12 전두환 심판의 날’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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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12일 ‘전두환 흔적 지우기 전국화’ 행동

▲합천 옛 새천년생명의숲에 있는 합천3.1운동기념탑과 그 앞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 윤성효

전두환(1931~2021)씨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12.12 전두환 심판의 날’을 내걸고 ‘전두환(일해) 공원 폐지’와 ‘전두환 흔적 지우기 전국화’의 행동이 벌어진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5.18기념재단과 함께 1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12.3 윤석열, 12.12 전두환 군사반란 심판의 날’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합천군민운동본부가 벌였던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기준인 30일 내 5만 명을 넘겨 성사됐다. 11월 15일부터 시작됐던 국민청원은 12월 15일까지가 마감인데, 지난 8일 5만명을 넘었고, 10일 현재 7만4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국민청원에 동참한 사람들은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사법부의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서 기념사업과 기념물을 조성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국민청원을 성사시켰던 시민들이 전두환‧노태우 주도의 신군부가 1979년에 일으켰던 ‘12.12 군사반란’ 날짜에 맞춰 합천에서 ‘전두환 심판’을 외치는 것이다. 군사반란으로 전두환은 무기징역, 노태우는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았다.

이번 ‘전두환 심판의 날’에는 5.18기념재단, 5.18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지킴이 어머니,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등 단체가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먼저 합천읍에 있는 옛 생명의숲(일해공원)을 찾아 표지석을 살펴본다. 이어 이들은 합천군청을 찾아가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제거 상징의식(퍼포먼스)’을 하고, 경남작가회의 회장인 정선호 시인이 시를 낭송한다.

이 자리에서 박진우 5.18기념재단 사무처장과 김남영 합천군여성농민회원이 ‘일해공원 폐지’를 요구하는 회견문을 발표한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수와 합천군의회 의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불발되었다고 밝혔다. 합천군민운동본부와 5‧18기념재단 등 관련 단체들은 앞으로 활동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한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전두환 심판의 날’을 통해 합천 내 전두환 미화시설 폐기를 요청하고,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전국 전두환 미화시설 철거‧제보 독려하며, 광주-합천 시민 공동대응 활동을 협의할 것”이라며 “12‧3 윤석열 군사반란 심판‧구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옛 새천년생명의숲을 합천군이 2007년 전두환씨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꾸었고, 표지석에는 전두환씨의 휘호가 새겨져 있다.

윤성효 기자

<2024-12-10>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합천-광주 시민들 ‘12.12 전두환 심판의 날’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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