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세계유산으로 역사배우기 –
사도광산에서 기억해야 할 한국인 강제동원의 역사』 역사부교재 발간
11월 30일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세계유산으로 역사배우기—사도광산에서 기억해야 할 한국인 강제동원의 역사』 역사부교재 2종(초등용·중등용)을 발간하였다. 2024년 경기도 일제잔재 청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한 이 교재는 세계유산의 진정한 가치와 일본 산업유산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을 부정하며 산업유산 현장에서 강제동원의 역사적 사실을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이번 역사부교재 발간 사업은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작업으로 시작되었다. 2종의 책에는 일본에 있는 세계유산,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산업유산 현장을 직접 방문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한 사진기록과 관련 사료 분석 내용이 풍부하게 실렸다.
유네스코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친 인류가 과거 잘못에서 비롯된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미래 세대에게 교육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어두운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조차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있다. 일본의 산업유산도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성과와 밝은 면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침략전쟁으로 이룬 근대화의 어두운 면, 식민지와 점령지에서 강제동원과 강제노동으로 희생된 이들을 제대로 추모하고 알려야 한다.
『세계유산으로 역사배우기 – 사도광산에서 기억해야 할 한국인 강제동원의 역사』 역사부교재는 세계유산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2015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메이지일본의 산업혁명 유산’과 2024년에 새로 지정된 사도광산이 어떤 곳인지, 그곳에 끌려간 한국인들과 그밖에 강제노동에 희생된 이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다루었다. 특히 하시마탄광과 사도광산에 동원된 피해자들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 사도광산을 비롯한 일본의 산업유산에서 외면하고 있는 강제동원의 역사를 자세히 배울 수 있다.
2종의 역사부교재는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와 식민지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게시되어 있어 누구나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 김혜영 학예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