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식민지역사박물관, 회원과 시민대상의 긴급특강 <계엄과 폭력의 역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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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역사박물관, 회원과 시민대상의 긴급특강
<계엄과 폭력의 역사> 열어

식민지역사박물관은 회원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긴급특강 〈계엄과 폭력의 역사〉를 2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진행하고 있다. 삼일절을 제외하고 3월 15일까지 총 4강과 특별대담으로 진행된다. 이번 특강은 2024년 12월 3일에 있었던 비상계엄 사태의 역사적 기원과 한국 현대사에서 반복된 계엄, 이를 무기로 한 국가폭력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했다.

첫 강의는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가 ‘계엄의 탄생과 12·3 비상계엄 이후’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계엄이 형성된 초기 과정과 그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꼼꼼히 다루었다. 여순사건과 제주4·3사건에서 선포된 계엄과, 그 이후 제정된 계엄법, 한국전쟁 이후 독재의 수단으로 이용된 계엄까지 전반적인 계엄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참석자들이 비상계엄이 가지는 한국적 특징, 그 이면에 있는 법의 폭력성까지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두 번째 강의는 권혁은 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독재의 무기, 계엄과 시위 탄압의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2시간을 가득 채웠다. 군부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부 때부터 12·3 비상계엄까지 군이 어떻게 계엄에 개입하고 동원되었는지 다루었다. 40명이 넘는 수강생들은 계엄법 안에 폭력성이 내포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계엄법이 없어질 때까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켜봐야겠다는 후기를 남겨주었다. 질 때까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켜봐야겠다는 후기를 남겨주었다.

두 강좌 모두 참석자가 50명 내외로 현재 상황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질의가 이어졌다. 이번 강좌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어 참석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은 아쉬움을 전해주었는데 식민지역사박물관 카카오채널에서 독점 공개하고 있으니 지난 강의를 먼저 보고 싶은 분들은 채널 추가를 부탁드린다.

2월 22일 노영기 교수의 강의와 3월 8일 이재승 건국대 교수의 강의에 이어 15일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특별대담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 김혜영 학예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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