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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시즌4] 광복 80주년 기념, 해방·분단·통일의 노래 3부 – 분단의 노래 1(1940~60년대 대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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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노기환
출연:이영미,이준희
PD:김세호

오늘 이야기: 분단의 노래

1.가거라 삼팔선: 이부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1948년 3월 이전 고려레코드에서 발매. 음반 뒷면 곡이 앞서 들었던 ‘희망 삼천리’. 1949년에 발표된 ‘신라의 달밤’과 함께 1940년대 후반 최고의 히트로 꼽히는 곡. 원래 3절 가사로 만들어졌으나, 시간 문제로 음반에는 제1·3절만 수록.

2,육탄 십용사 유엔고지 용전가: 이영순 작사, 박시춘 작곡, 현인 노래.

1949년 10월 럭키레코드 신보로 발매. 1949년 5월에 일어난 ‘육탄 십용사’ 사건이 8월에 음악극 ‘육탄 십용사’로 만들어졌고, 그 중 한 곡이 ‘육탄 십용사 유엔고지 용전가’로 음반화. 뒷면 곡인 장훈의 노래 ‘용사의 노래’ 역시 같은 경위로 발표된 곡.

3.꿈에 본 내 고향: 박두환 작사, 김기태 작곡, 한정무 노래·대사.

1954년 부산 도미도레코드에서 발매. 분단으로 인한 실향과 이산을 표현한 곡. 박두환(논산)과 김기태(부산?)는 이북 출신이 아니지만, 한정무는 전쟁 중 월남한 실제 실향민. 도미도레코드 사장 한복남과 같은 평안도 안주 출신(어쩌면 일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노래 중간 등장하는 대사는 한정무의 실제 사연이 반영된 것일 수도.

4.단장의 미아리고개: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 노래·대사.

1957년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발매. 납북으로 인한 이산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 전쟁 중 딸을 잃은 반야월이 그 아픔을 바탕으로 가사를 만들고 곡까지 붙여 보았으나, 영 신통치 않아 이재호의 곡을 받았다고. ‘단장(斷腸)’이라는 말은 원래 부부 사이가 아닌 부모자식 사이의 이별에서 유래한 표현. 이해연은 황해도 출신이며, 보기 드문 음악가족의 일원. (남편 베니김, 동생 백일희, 자녀 3남매는 ‘연안부두’의 김트리오)

5.한 많은 대동강: 야인초 작사, 한복남 작곡, 손인호 노래.

1958년 도미도레코드 발매. 야인초(황해도? 장단?) 한복남(안주), 손인호(창성) 모두가 실향민인 삼관왕(?) 작품. 야인초는 일찍이 고향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귀국한 뒤 부산에 정착했다고 알려져 있고, 한복남과 손인호는 해방 이후 1947년쯤 월남.

6.눈물의 십분간: 김영일 작사, 손목인 작곡, 오기택·최숙자 노래.

1964년 신세기레코드 발매. 분단과 이산의 역사에서 일대 사건이었던 1964년 10월 9일 신문준·신금단 부녀 도쿄 상봉을 소재로 만들어진 곡. 당시 신금단 이야기로 만들어진 노래는 CD 한 장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을 정도. 14년 만에 만난 부녀가 함께한 시간은 조선회관 7분, 우에노역 3분, 합이 10분. 느릿한 데에다 중간 대사까지 있어 당시 대중가요 치고는 보기 드물게 연주 시간이 4분을 초과.

7.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한운사 작사, 박춘석 작곡, 곽순옥 노래.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로 크게 히트한 ‘남과 북’의 주제가. 1964년 오아시스레코드 발매. 한운사는 분단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남달리 즐겨 썼고, 그 주제가도 직접 작사. 주제가 ‘레만호에 지다’, ‘하얀 까마귀’ 등이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와 비슷한 계열. 이들 곡은 또 모두 박춘석이 작곡 또는 편곡.

☞ ‘역발상’ 다시 듣기: 역발상(역사를 발견하고 상상하라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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