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우리 연구소 김병상 이사장(사진)은 5월 3일 인천 주안역 인근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 5.3항쟁 계승대회’를 주최했다.
인천 5.3항쟁이란 1986년 5월 3일 인천 남구 주안사거리 일대에서 시민 노동자 학생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시위대가 당시 전두환 정권에 대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 노동3권 보장, 민중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한 대규모 시위로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전두환 정권은 이 시위를 좌경폭력세력에 의한 체제전복기도로 규정, 시위 주동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들어가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당시 목숨을 걸고, 감옥에 가고, 매 맞아 병들어 가며 되찾은 성스러운 민주주의 정신이 많이 퇴색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도 “오늘의 현실이 남의 탓만 하기에는 부끄러운 점이 많다”며 “민주주의를 재건하고 일으키는 데 한 마음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