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이자 시인으로 진주민예총 회장과 진주신문사 대표 등을 역임한 박노정 선생은 최근 3번째 시집 『눈물공양』(천년의시작)을 펴냈다.
이 시집은 정운찬, 도법 스님 등 이 시대 인물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박 시인은 지난 2005년 친일화가 김은호가 그려 진주성 의기사 안에 봉안되어 있던 ‘미인도 논개’(일명 논개영정)를 강제로 뜯어내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의의 표시로 구치소에서 며칠간 지내기도 했다. 아래는 박노정 시인이 쓴 ‘정운찬’이란 제목의 시 전문이다.
“731 부대 따윈 / 몰라도 괜찮아요 / 당신 없어도 대한민국 / 거덜 나지 않아요/ 이제 그만 혹세무민 집어치우고 /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 / 푹 쉬면 돼요 / 당신이나 대한민국이나 훨씬 더 편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