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도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천착해 온 여성학자 스즈키 유코 (‘일한 여성과 역사를 생각 하는 모임 ’의 대표 겸 강제병합100년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공동대표) 선생이 최근『일본군 위 안부 문제와 젠더』(나남출판사 ·이성순 한예린 옮김)를 펴냈다.
이 책은 주로 1990년부터 1997년 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행과정과 경과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특히 1995년 일본 정부가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만들어 이를 통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것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돋보인다. 즉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전쟁과 관련된 범죄를 기금을 이용해서 그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상황과 기금이 추진한 역사청산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 고 이들이 이런 태도를 취하는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 책의 4부에 실린 내용은 가라유키상 에 관한 것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인데, 1900년대 전후 일본에서 매매춘을 목적으 로 해외로 빠져나갔던 일본 여성에 대한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식민지 점령에 앞서서 성 침략 을 감행했다는 내용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