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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봉 배재대 교수 著, ‘장준하 구국장정 6천리따라 자전거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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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투사로 일컬어지는 장준하(張俊河, 1918~1975) 선생.
독립운동가이자사상계(
思想界)’를 창간한 언론인, 신민당 소속으로 제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이었던 그는 1974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등을 통해 서슬 퍼런 박정희
정권에 맞섰고
, 범민주세력의 통합에 힘쓰던 1975 8 17일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의 추락사로 목숨을 잃었다.

광복절 이틀 뒤인 오는 17일은 장준하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정확히 39년이 되는 기일(忌日)이다. 지난해 그의 죽음이타살이라는 감식 결과가 발표됐으나 아직도 정부는 사인(死因)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전환경운동연합 전·현직 공동의장들은 일제
말기였던
1944년 강제로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중국 장쑤성(
江蘇省) 쉬저우(徐州)에 주둔했던 부대를 탈출해 충칭(重慶) 임시정부까지 걸어가 광복군으로 변신,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그의 고된 여정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봤다
.

이것이 배재대 이규봉 교수에 의해장준하 구국장정 6천리
따라 자전거 기행
’(도서출판 문화의 힘)이란 책으로 발간됐다.

고행의 6000리 길을 따라 가다

장준하는 누구인가? 왜 그런 죽음을 맞았는가? 그가
살해됐다면 누가 살해했는가
? 살해하고서도 그것을 감출 수 있었던 사람은 누구인가?’

가슴 속에 이 같은 의문을 품은 저자는 장준하가 돼보기로 했다. 그가 걸은 고난의 길을 몸소
따라 걸으면서 장준하의 심정이 되고 싶었고
,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고,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 교수는 작년 6월 중국 쉬저우에서부터 임시정부가 있던 충칭까지 6000리 길을 2주간 자전거로 답사하고 그 기록을 남겼다. 그 길은 장준하가 1944 1
일본군부대를 탈출해 추위와 굶주림
, 목숨의 위협을 감내하면서 광복군이 되기 위해 임시정부 청사까지 걸어서
간 길이다
.

이 책은왜 나는 육천리 길을 찾아 나섰는가? ▲탈출한
일본군 부대가 있던 쉬저우까지
쉬저우에서 한국광복군훈련반이 있던 린취안까지린취안에서 난양까지난양에서 라오허커우까지라오허커우에서 바오캉까지바오캉에서 빠똥까지빠똥에서 충칭까지현대 한국인의 딜레마 등 총 9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가 장준하 선생이 걸은 길을 자전거로 답사하게 된 계기는단순 추락사로만 발표됐던 그의 사인에 대해 묘 이장 과정에서 타살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장준하를 통해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진정한 보수란 어떤 것인지 말하고자 한다. 또 장준하와 박정희를 사실 그대로 비교해 현대사의 딜레마를 제시하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지 독자 스스로 판단하도록 했다
.

아울러 보고 느낀 핵발전소를 포함한 현재 중국의 환경문제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저자 이규봉은

서강대 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버지니아주립대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수학을
실생활과 사회문제에 응용하는 것 외에 한국근현대사와 환경문제
, 국제정치와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다
.

베트남과 한국의 불편한 역사가 담긴 자전거 기행문미안해요!
베트남’(2011), 수학을 통해 사회를 바라본수학의
창을 통해 보다
’(2013), 영원한 혁명가 체 게바라와 쿠바의 역사가 담긴 자전거 기행문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쿠바횡단’(2014) 등을 저술한 그는
현재 배재대 컴퓨터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
,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피리·클라리넷
아마추어 연주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2014-07-31>금강일보

기사원문: 이규봉 배재대 교수 , ‘장준하 구국장정 6천리따라 자전거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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