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인권평화운동가 서승 교수 출판기념회 및 퇴임식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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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인권평화운동가 서승 교수


정년퇴임식 겸 『서승과 함께 하는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출판기념회


– 2011년 3월 26일(토) 오후 4시, 남산 서울유스호스텔 강당 –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인권, 평화운동가의 한 사람인 재일동포 서승 리츠메이칸대(일본 교토) 교수가 정년을 맞아 오는 3월 26일 고국에서 퇴임식 겸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주최측은 군사독재정권 시기의 암울했던 지난날을 되새겨본다는 의미에서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살인적 고문을 당한 현장인 남산 옛 안기부 청사(현 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를 행사장으로 정했다.

 













 

▶ 서승 리츠메이칸대 교수 (출처- 한겨레)
1945년 4월 교토에서 ‘해방둥이’로 태어난 서승 교수는 1968년 일본 도쿄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모국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로 유학했다. 그러나 1971년 박정희 정권의 보안사령부에 연행되어 형언하기 힘든 반인륜적 고문 속에 용공조작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듬해 이른바 ‘재일교포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같은 해 무기징역을 언도받았다. 수감 중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에 의해 ‘1974년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되는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은 그였지만,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는 1990년 2월까지 무려 ‘19년의 청춘’을 차가운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는 1994년(한국어판 1999년)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오랜 인고의 세월을 담아『옥중 19년』이란 회고담을 펴냈다.

석방 이듬해인 1991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사회학과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STIK(Stop Torture In Korea)라는 인권운동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한국사회의 참담한 인권 현실을 국내외에 고발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활발히 벌여나갔다. 이후 1994년 일본에 돌아와 리츠메이칸대학과 오사카대학 강사로 ‘치안법과 인권’을 강의하기 시작했고, 1998년에는 리츠메이칸대학 법학부 교수로 부임하여 인권과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학술연구와 실천운동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많은 이들의 뇌리에 ‘행동하는 교수-서승’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는 1997년 ‘국제 심포지엄 –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을 조직하였으며 이 심포지엄은 매년 대만 타이페이와 한국 제주, 광주 그리고 일본 교토와 오키나와 등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나아가 학술행사와 더불어 특별히 청소년 교류 사업도 병행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토대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서승 교수는 2006년 리츠메이칸대학에 ‘코리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 센터가 한일간 역사문화교류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코리아연구센터는 학술분야는 물론 문화예술 부문에서도 한일교류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정기적으로 한국 영화제를 개최해 일본 학자와 학생, 시민들에게 한국의 오늘을 알리는 한편 ‘한류’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시작한 이 영화제는 유명 영화배우인 문소리, 최민식, 안성기, 김혜수, 설경구씨를 초청하여 그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 일본 시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지난 3.1절에는 한국의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강제병합100년특별전  ‘거대한 감옥, 식민지 조선’ 기획전시를 개최했는데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일본 최초의 전시로 한일 양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그는 한일과거사청산운동의 중심인물로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부터 한국, 일본, 타이완, 오키나와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야스쿠니신사의 반인권, 반종교, 반평화적 속성을 고발하는 국제적인 연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도 그 사례의 하나이다.


이와 같이 서승 교수는 자신의 참혹했던 경험을 개인적인 비극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동력으로 승화시킨 보기 드문 의지의 소유자다. 그로 말미암아 동아시아 역사운동의 단초가 열렸으며 인권,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 교류협력의 계기가 마련되고 활성화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 정년퇴임식 겸 출판기념회는 학술활동과 실천운동을 통해 서승 교수와 인연을 맺은 다수의 국내 학자와 선후배 동료들이 주선하였으며, 앞서 일본 교토와 오키나와에서도 일본인 지인들이 주관하여 이 같은 행사를 가진 바 있다. 4월 23일에는 도쿄에서 동아시아 각국의 학자,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퇴임기념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서승 교수는 리츠메이칸대학에서 ‘특임 교수’로 5년 더  재직하며 강의를 계속하게 된다.



행사안내




○ 때 : 2011년 3월 26일(토) 오후 4시


○ 곳 : 서울유스호스텔 강당 (옛 남산 안기부 청사)


○ 회비 : 3만원 (기념 문집『서승과 함께하는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증정)


○ 오시는 방법 :


지하철 충무로역 4번 출구 → 중부세무서 → 소방방재본부 → 서울유스호스텔


○ 약도 : http://www.seoulyh.go.kr/new_html/1-2.php <약도보기>




○ 식순


1. 여는 말씀 : 정근식(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2. ‘인간 서승을 말한다’ :


 – 한승헌(전 감사원장)


 – 함세웅(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이이화(역사학자)


3. 축하 노래 : 재일동포 학생들이 드리는 노래(리선화 외)


4. ‘옥중 19년의 회고’ : 전태국(전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5. 1971년 봄 : 우츠미 아이코(일본 평화학회)


6. 내가 기억하는 서승의 옥중생활 :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7. 축하 노래 : 더 숲 트리오(성공회대학교 박경태 외)


8. 영상으로 보는 서승 : 송기찬


9. 기념문집 증정 감사의 말씀 : 서승


10. 시낭송 : 윤범모(미술평론가)


11.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


 – 한인섭(서울대학교 법학과 교수)


 – 홍성담(화가)


 – 한홍구(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강창일(민주당 국회의원)


12. 평화의 노래 : 가수 손병휘


13. 닫는 말씀


14. 저녁식사




○ 문의 : 민족문제연구소 02-96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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