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한일과거사 시민단체,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공동모금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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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일과거사관련 시민단체들, 일본대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모금 전개-


한일과거사 청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재해 극복을 돕기 위해 공동 모금을 전개한다. 3월 15일 재해를 입은 일본사회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공동모금에 착수한 것이다. 한일과거사 관련 단체들이 공동모금에 나선 것에 대해 모금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일 과거사는 잊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그 길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한일 우호의 출발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어 고통을 겪었기에 이번 일본의 피해에 대해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일과거사 청산이 인간의 생명과 인권의 존엄성에 기초했기에, 이제 일본 시민들과 재일동포를 비롯한 재일외국인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적극 돕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 직접적인 도움의 손을 우리가 내밀 차례입니다.”


모금에 참가한 단체들은 열흘에서 보름 정도 모금운동을 전개해 일본에서 한일과거사 청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시민단체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1923년 일본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사건, 강제동원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문제, 독도문제, 일본교과서문제, 재일동포와 사할린동포문제, 친일파문제 등의 분야에서 한일과거사 청산운동의 최전선에 서있는 시민단체들이 일본의 피해 복구와 구호를 위해 공동모금을 전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공동모금은 작년 1월에 50여 개의 일본 시민단체들이 참가해 조직한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와 연계해 한일시민의 모범적 연대로 전개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편 일본실행위원회의 야노 사무국장은 “과거 일제의 침략, 식민주의 지배에 대한 은혜와 원수를 넘어, 여러분 모두가 우리에게 연대의 손을 뻗쳐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대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메일을 보내왔다.



 


일본 동북대지진과 방사능 피해 구호를 위한


한일과거사관련 시민단체 공동모금을 전개하며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로 인한 피해와 위기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과 해일로 인한 1차 피해에 이어 방사능 유출 그리고 이재민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 식량, 의류, 담요, 의약품 등이 절대 부족하다고 합니다.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구호도 절실하지만 재해 이후 복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직접적인 피해지역인 동북부는 물론 도쿄지역까지 매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들만이 아니라 재일동포를 비롯한 재일 외국인도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일조선인의 경우 한국 국적이 없어 한국 영사관의 공식 도움을 받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일본의 시민, 재일동포, 유학생들이 보내주신 메일은 읽기조차 가슴이 아픕니다. “나는 지옥을 보았다”, “명치 끝이 타들어가는 밤이다”, “한국 시민단체들이 은혜와 원수를 넘어 위로해 주신 데 감사한다”, “재해지역의 재일동포와 동포 학교에 대한 구호가 시급하다”, “지진과 해일은 천재이지만 원자로 폭발은 인재이다” , “원자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문제제기 할 필요가 있다”, “세계는, 이 정도의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정연하게, 서로서로 돕는 모습을 보고 칭찬과 격려의 소리를 아끼지 않습니다만, 그 그늘에는 평화 일본에의 두꺼운 신뢰와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등 다양한 심경을 담은 글들을 보내왔습니다.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일본실행위원회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도 한국시민단체의 성명에 깊은 감사의 뜻을 보내고 일본실행위원회도 재해구원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한일과거사청산과 식민주의 종식을 위한 실천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일 과거사는 잊지 말아야 하며 올바르게 해결해야 합니다. 그 길이 인간의 길을 가는 것이고 한일 우호의 출발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재해에 대해 그 고통을 위로하고 적극 돕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일과거사 청산에 복무하는 중심 단체들이 앞장서서 일본 시민사회와 고통을 나누는 대열에 함께 하려 합니다. 일본의 한일과거사 관련 시민단체들도 재해 복구와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작년 일본의 시민단체와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한일시민대회를 개최했던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일본실행위원회와 연대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2011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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