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석·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대한 학술단체의 입장
–문대성 후보는 학위논문의 표절을 책임지고
총선 후보직 및 동아대 교수직을 즉각 사퇴하라–
1. 제19대 총선에 부산 사하 갑에서 새누리당에 공천을 받은 문대성 후보가 자신이 쓴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문대성 후보가2007년 8월 국민대학교에서 받은 박사학위논문 <12주간 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 해 2월 김모씨가 명지대학교에서 받은 박사학위논문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무산소성 능력 및 혈중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상당부분 표절했다는 의혹이다. 만일 문대성 후보가 김씨의 논문을 인용 표시 없이 상당부분 표절했다면, 총선 후보자의 지위를 떠나, 대학의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기본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우리는 이 표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정치적 판단을 고려하지 않고,순수하게 학술적인 검증차원에서 해당 학위 논문 두 편을 비교 검토해 보았다.
2. 그 결과 문대성의 학위논문은 교과부가 권고하는 학술논문 표절의 기준을 훨씬 넘어 심각한 수준으로 표절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대성 후보의 학위논문은 김모씨의 박사학위논문을 그대로 베꼈을 뿐 아니라, 그 분량이 한 두 페이지가 아니라 수십 페이지에 이른다. 일례로 아래의 비교표는 문대성의 학위논문이 김모 씨의 학위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것을 입증한다.
문대성 학위논문 67쪽 |
김모 씨 학위논문 82쪽 |
이상과 같은 결과는 플라이오메트릭과 NBA 스트레칭 훈련이 등속성 운동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박종문(2004)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NBA 스트레칭 전?후 슬관절 굴근력과 신근력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에서 30°/sec, 90°/sec, 90°/sec, 180°/sec의 각 속도에서 측정한 결과 신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ackson 등(1985)이 스트레칭은 골격근의 근력강화에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장기간의 훈련을 통해서는 지구력과 함께 육성된다는 내용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
이상과 같은 결과는 플라이오메트릭과 NBA 스트레칭 훈련이 등속성 운동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박종문(2004)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NBA 스트레칭 전?후 슬관절 굴근력과 신근력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에서 30°/sec, 90°/sec, 90°/sec, 180°/sec의 각 속도에서 측정한 결과 신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ackson 등(1985)이 스트레칭은 골격근의 근력강화에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장기간의 훈련을 통해서는 지구력과 함께 육성된다는 내용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
3. 문대성의 학위 논문과 김모 박사의 학위 논문을 상호 비교한 위의 비교표만 보더라도 문대성의 학위논문은 명백하게 표절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술논문 표절 기준에 따르면 아무런 인용에 대한 표시 없이 6개의 단어가 연속으로 나열되면 표절로 판정하고 있다. 교과부의 기준대로라면, 문대성의 논문은 아무런 인용 표시 없이 6개의 단어가 아니라 수백단어를 동시에 똑같이 쓰고 있다.
4. 더욱 황당한 것은 아래의 비교표에서 알 수 있듯이 논문의 오자까지도 그대로 베꼈다는 점이다.
문대성 학위논문 67쪽 |
김모 씨 학위논문 82쪽 |
또한, 12명의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칭 훈련 후 슬관절 굴근과 신근을 비교한 연구에서 축구선수들은 우측 대퇴사두근이 좌측 대퇴사두근보다 굴근과 신근모두 스트레칭 후 근력과 순발력 그리고 지구력 모두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McLean, et al., 1993). 이은애(2006)는 전방십자인대 손상환자들을 대상으로 슬관절 주변근과 관절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12주간 등속성 재활 훈련을 실시한 결과 |
또한, 12명의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칭 훈련 후 슬관절 굴근과 신근을 비교한 연구에서 축구선수들은 우측 대퇴사두근이 좌측 대퇴사두근보다 굴근과 신근모두 스트레칭 후 근력과 순발력 그리고 지구력 모두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McLean, et al., 1993). 이은애(2006)는 전방십자인대 손상환자들을 대상으로 슬관절 주변근과 관절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12주간 등속성 재활 훈련을 실시한 결과 |
‘축구선수들을’ 이라고 써야 할 문장을 ‘축구선수들은’이라고 잘못 쓴 부분까지 그대로 베낀 것이다. 이는 문대성의 학위논문이 김모 씨의 학위논문 디지털 파일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나를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문대성의 학위논문은 김모 박사의 학위논문을 총제적으로 표절했고,과연 그가 자신의 논문을 모두 썼는지 조차도 의문될 정도이다.
5. 문대성 후보의 심각한 논문표절은 비단 박사학위 논문만이 아니다. 그의 석사 학위논문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의 경쟁상태 불안에 관한 연구>도 <태권도 선수들의 시합 전 경쟁상태 불안에 대한 연구>(김모씨, 경희대학교 대학원, 2001)라는 석사학위 논문의 서론 부분을 상당부분 표절했고, 논의의 전개과정도 매우 흡사하다.
6. 문대성 후보는 실험방식과 결과도출이 서로 다르면 표절이라 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아무런 인용 표시 없이 타인의 문장을 그것도 몇 페이지에 걸쳐 그대로 베껴서 쓰는 것은 표절한 내용이 중요한가의 여부를 떠나서 학술적인 관점에서 명백한 표절행위이다. 모든 학술적 글쓰기는 타인의 글을 인용할 때는 그 인용의 출처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만일 그러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따르지 않고, 그대로 문장이나 페이지를 통째로 베꼈다면, 그것은 명백한 표절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7. 문대성 후보는 아직까지도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자신의 표절 행위에 대한 문제제기를 의도적인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만일 그가 아직도 논문의 이론적 배경과 같은 부분에서 타인의 논문을 인용 없이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그가 정치후보자이기 전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기본적인 학문적 소양과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8. 국회는 법률을 제?개정하는 입법기관이다. 법치국가에서 법률은 모든 국가작용의 근거가 되는 동시에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다. 학술 논문 표절 문제의 심각함도 아직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표절불감증‘에 걸려 정치공세 운운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떳떳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만든 법이 무슨 권위가 있겠는가.
9. 문대성 후보는 박사학위 및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한 명백한 표절을 책임지고 즉각 제19대 총선 새누리당 후보직을 사퇴할 것으로 촉구한다. 또한 부정한 행위로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임용된 동아대학교에서도 스스로 사퇴할 것으로 요구하며 아울러 문대성 후보의 박사 학위를 수여한 국민대학교도 학위 논문 자격을 즉각 취소하여야 한다.
10. 동아대학교도 문대성 교수직을 박탈해야 한다. 동아대는 자유·진리·정의의 교시(校是) 아래 “사회와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민족의 자존과 번영에 이바지하는 자세를” 기르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대학이다. 석·박사 학위논문을 작성하면서 고의적으로 타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논리, 고유용어, 데이터, 연구체계, 연구과정, 연구내용, 문장 등을 표절한 문대성 교수는 동아대 교시나 교육목표에 배치되는 교육자이기 때문이다.
2012년 4월 2일
학술단체협의회
(문화사회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비판과 대안을 위한 사회복지학회, 비판사회학회, 사월혁명회, 시민환경연구소,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제주43연구소, 한국공간환경학회,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한국사회경제학회, 한국산업노동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정치연구회, 한국철학사상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