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선포40년 전국순회 공동전시>
“유신의 추억 그리고 인혁당”
전시개요
기 간 : 2012년 10월 ~ 11월
장 소 : 10월 중 – 대구, 울산, 인천, 서울
……….11월 중 – 창원, 진주, 원주, 대전
주 최 : 민족문제연구소, 4·9통일평화재단
주 관 : 각 지역 시민단체
전시구성
(유신전) 유신으로 가는 길 / 조국근대화의 빛과 그림자 / 학교, 그 잔혹한 풍경 / 총력안보와 감시체제 / 금지의 시대 / 끝나지 않은 유신 패널 40매
(인혁전)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 – 8인 열사의 삶과 유품 패널 20매
전시제목 해설
‘유신의 추억’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패러디해 왔다. 절대 추억일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이지만,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과거라는 점에서 ‘유신’과 ‘연쇄살인’은 공통분모를 가진다. 불법적인 권력을 남용했던 가해자들의 추억은 피해자들에게 악몽이자 트라우마를 의미한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추억’은 역설적이고 중의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인혁당은 유신체제의 폭압성과 야만성을 증거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대표적인 공안조작사건으로서 인혁당사건은 국가권력에 의한 ‘사법살인’으로 연결되었다는 측면에서 잊어서는 아니 될 ‘유신의 추억’이라 할 수 있다.
전시순회 일정
전시지역 | 시기 | 장소 | 비고 |
고양 | 10/2~3 | 고양 호수공원 내 ‘미관광장’ | 고양평화박람회 부대행사 |
광주 | 10/5~28 | 가톨릭센터 3층 | 강연 및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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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10/5~7 | 부평역 등 | |
울산 | 10/15~19 | 울산시내 | |
춘천 | 10/22~28 | 춘천시내 | |
서울 | 10/17~27 | 시청일대 | |
대구 | 10/21~27 | 2·28공원 등 | |
창원 | 11/1~13 | 3·15아트센터 | |
진주 | 11/15~22 | 경상대 실내/실외 | |
원주 | 11월 중 | 미정 |
전국순회 특별전을 열며
이 땅의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10월유신’ 선포 40년을 맞아 유신독재의 본질을 조명하는 특별전시 ‘유신의 추억 그리고 인혁당’ 전국순회전을 시작합니다. 이번 순회전시는 ‘민족중흥’과 ‘한국적 민주주의의 토착화’란 미명 아래 민주주의와 인권을 철저하게 짓밟은 유신체제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민족의 염원인 통일문제까지 종신집권의 수단으로 악용한 박정희 정권은 안보를 명분으로 전국토를 거대한 병영으로 변모시켰습니다. 개인의 자유의지는 억압되고 창의성과 다양성은 획일주의 아래 말살되었습니다.
‘유신의 추억 그리고 인혁당’전은 그 끔찍했던 암흑시대, 전체주의 사회의 구체적 실상이 어떠하였는지, 통제와 규율 아래 놓인 일상사를 생생히 보여드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4·9통일평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전국순회 특별전시는 크게 ‘식민의 유산, 유신의 추억’전과 인혁당열사 추모전시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민의 유산, 유신의 추억’전은 10월유신의 원류가 실은 일제 천황제 파시즘이었으며, 일본제국과 괴뢰 만주국의 각종 통치시스템과 동원기제를 차용한 ‘부끄러운 유산’이었다는 점을 증명하고, 나아가 친일의 역사가 어떻게 독재의 역사로 이어지는가를 낱낱이 고발합니다.
함께 열리는 인혁당열사 추모전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는 유신독재에 저항하다 ‘인혁당재건위’사건으로 희생된 8인 열사들을 추모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전시입니다. ‘인혁당재건위’사건은 유신시대 대표적인 공안 사건으로, 선고 18시간 만에 이루어진 사형집행은 야만적인 독재정권이 자행한 ‘사법살인’이었습니다.
폭압적인 유신체제의 실상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가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유신을 체험한 세대에게는 정의를 향한 신념과 열정을 되살리는 자리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조작된 영웅의 신화를 깨는 한편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전시유치 문의 : 02) 969-0226 민족문제연구소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