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나미서점,『도록 식민지조선에 살다』 출간
일본 유수의 출판사인 이와나미서점이 지난 9월 26일 민족문제연구소의 소장자료를 해설한 『도록 식민지조선에 살다』를 출간했다. 이 도록은 2011년 3월 일본 교토의 리츠메이칸(立命館)대학 초청으로 국제평화박물관에서 열린 『거대한 감옥, 식민지조선에 살다』 특별전의 성과에 힘입어 출간된 것이다. 『도록 식민지조선에 살다』에는 ‘한국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자료에서’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도록에는 연구소가 2010년 출판한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와 2004년 출판한 『식민지조선과 전쟁미술』에 실려 있는 시각자료들이 수록되었다. 여기에 한국근대사·동아시아관계사 분야의 전문가인 미즈노 나오키 교토대학교 교수, 안자코 유카 리츠메이칸대학교 조교수, 사카이 히로미 오사카대학교 강사, 가츠무라 마코토 리츠메이칸대학교 교수가 일본인을 위한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일본 연구자들은 연구소와 공동으로 식민지 역사를 배우는 기회가 매우 제한되어 있는 일본 교육현장에서 교육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이 도록을 기획했다. 연구소가 정책홍보 포스터·엽서·전단지·통지문·교과서·지도·잡지·개인 일기 등 소장한 자료를 선별해 이미지작업을 하고, 일본 연구자들이 해설을 붙이는 작업을 통해 도록이 완성되었다. 도록에 실린 다양한 자료들은 일본이 어떻게 조선을 지배했고, 식민지 조선인들은 어떻게 저항하며 살아갔는지 그 실상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대학과 중·고등학교에서 역사교육 부교재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식민지화 과정부터 식민지 정책에 대한 개요를 각 장절 첫 부분에 정리했고, 관련연표와 참고문헌도 실었다. 미즈노 나오키 교수는 도록 서장에서 “기존의 문자나 문서자료가 아닌, 시각자료에 의한 식민지 실상에 대한 접근”이라는 이 도록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정치·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문화라는 측면에서도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지배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그 속에서 식민지 조선인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적기관·도서관 등이 무시·경시해 왔던 역사자료를 수년간 수집해 온 민족문제연구소가 현재는 대학 등에 있는 역사연구자가 빼놓을 수 없는 자료관”이 되었다고 연구소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이 도록이 역사의 진실을 기억에 새기고, 일본과 한국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와 일본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실물자료로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 도록은 일본의 교육현장에서도 한층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이번 도록 출간을 계기로 일본의 학계 및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일제 식민지배의 피해와 실상을 일본 사회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민족문제연구소는 근현대 유물 3만여 점, 전문도서 3만여 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일제강점기와 관련하여 국내외를 통틀어 최대의 컬렉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연구소는 소장자료를 전시와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작년 3월부터 시민역사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
보도자료
[보도자료] 일본 이와나미서점,『도록 식민지조선에 살다』 출간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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