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긴급기자회견문]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정신을 유린·부정하는 문창극 총리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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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문]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정신을 유린·부정하는

문창극 총리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



눈과 귀를 의심했다. 이것은 참극이다. 박근혜 대통령 주변의 인물들이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어젯밤 KBS 뉴스를 통해 보도된 문창극 총리 지명자의 역사 인식은 차라리 일본의 극우주의자의 망언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같았다. 가지 다른 점은 ‘천황 폐하’의 자리를 ‘하나님’이 대신할 뿐이다.

“일제 식민지배는 이조 500년을 허송세월한 조선 민족의 탓”이라는 주장은 일본 정한론자들의 그것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문창극은 “이 사람(윤치호) 비록 친일은 했지만 기독교를 끝까지 가지고서 죽은 사람”이라고 윤치호를 치켜세운다. 기독교를 믿기만 하면 친일을 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그러나 윤치호는 생명과 평화를 존중하는 기독교 윤리에 충실하지도 않았다. 윤치호는 무모한 침략 전쟁터에 조선의 무고한 젊은이들을 내몬, 기독교 윤리에 반하는 인물이었다.

또한 문창극은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DNA”라고 한다. 이러한 생각 역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주장했던 내용 그대로다. 조선인은 게으르다. 더럽다. 야만적이다. 무기력하다. 단결이 된다 등등. 그러니 부지런하고 위생적이며 문명화됐고 활기차며 단결이 되는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며 조선의 입장에서 축복이라는 것이다.

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창극은 심지어 독립투사들마저 능욕하기에 이른다. “어느 갑자기 뜻밖에 갑자기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신”것이며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 준”것이란다. 국립묘지에 묻혀 계신 독립투사들이 벌떡 일어날 발언이다. 항일독립투사들은 일제 식민지배 기간 동안 무위도식하며 지내다 어느 갑자기 공짜로 해방이 주어졌다는 놀라운 주장 앞에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 기념단체들은 존재 이유를 잃고 말았다.

이런 문창극이 국무총리가 되면 우리는 이상 삼일절과 광복절을 기념하지 말자. 아니 무슨 낯으로 순국선열들을 기념하는 행사를 있단 말인가.

여기에 남북분단을 정당화하고 제주도민들의 상처를 다시 후벼파는 문창극을 통해 이룩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개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두렵다. 친일 변절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이 21세기판 국가개조론으로 부활하는 것이 아닐까 두렵다.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하여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하겠다고 국민 앞에 선서한다. 헌법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선언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역사적 규범기준인 독립운동정신과 반독재 민주화운동 정신을 유린·부정하는 문창극에 대한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



2014 6 12

 

역사정의실천연대·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매헌윤봉길월진회·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우성박용만선생기념사업회·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차미리사기념사업회·학산윤윤기선생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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