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서울시, 박정희도서관 부지매매 보류’ 관련 정정보도
문화일보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12월 23일자 문화일보 지면 2면과 인터넷 문화일보 경제면 초기화면에, 지난 10월 6일자 1면에 실린 ‘서울시, 박정희도서관 부지매매 보류… 정치적 상황따라 말 뒤집나’ 제하의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및 반론문을 게재했다.
문화일보는 앞의 기사에서 박정희기념·도서관 부지매매와 관련하여 서울시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측과 약속했던 박정희기념·도서관 부지매매를 일방적으로 보류하였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와 야당 정치권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 뒤 이뤄진 일이어서 시가 이념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말 뒤집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족문제연구소를 만들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시민단체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이념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호도하는 것 또한 언론윤리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연구소는 1999년부터 박정희기념관 건립 반대운동을 전개해왔으며, 이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의 부지매각이 공청회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의 결함이 있고 특혜로 볼 수 있다는 측면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 연구소는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고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를 자행한 문화일보에 대해서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 12월 9일 문화일보와 인터넷 문화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그 결과 12월 18일 열린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문화일보가 “민족문제연구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립한 단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1999년부터 전개해 온 박정희 기념관건립반대운동의 일환으로 서울시의 박정희기념도서관 부지 매각과정의 부당함에 대해 문제제제기를 해왔다고 알려왔습니다”라는 내용의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오늘 게재하게 된 것이다.
문화일보는 지난 해 4월에도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다큐 ‘백년전쟁’에 대한 검찰 조사를 보도하면서 [‘백년전쟁’ 국보법 위반혐의 조사]라는 제목의 오보를 내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으로 정정보도(☞기사원문: 언론중재위 백년전쟁 관련 허위보도 정정 결정)를 낸 바 있다.
우리 연구소는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도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한층 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혀둔다.
☞ 기사원문 이미지
☞ 10월 6일자 1면 기사 ‘서울시 박정희도서관 부지매매 보류’
서울시 ‘박정희도서관 부지’ 말뒤집기
시민단체·야당 반발 부닥치자 지난해 매매 계약전 일방 통보
“이념편향 벗고 매매 이행해야”
서울시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측과 약속했던 박정희기념관·도서관 부지매매를 일방적으로 보류했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와 야당 정치권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 뒤 이뤄진 일이어서 시가 이념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말 뒤집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시가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재단 측과 합의했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박정희기념관·도서관 부지(1만1099㎡) 매매를 계약 직전인 지난해 8월 돌연 일방적으로 보류 통보했다.
박 시장이 만든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와 야당 정치권의 강한 반대로 당초 시와 재단 측이 공감대를 갖고 진행해 오던 부지매매가 돌연 중단된 것이라고 이 의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1년 건립돼 이듬해 2월 문을 연 박정희기념관·도서관(지상 3층, 연면적 5290㎡)은 시와의 기부채납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현재 공공 도서관으로 지은 3층은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박정희기념관·도서관이 1997년 대선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화합과 역사화해 차원에서 제안해 추진된 만큼 시가 이념·정치 편향 논리에서 벗어나 당초 약속했던 부지매매를 즉시 이행해야 그 의미를 온전히 계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박정희기념관·도서관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거세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은 뒤 부지매매를 진행할 계획이지, 아예 취소한다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좋은 취지로 이전 정권에서 건립을 추진했던 사업이 이념과 정치적 입장 변화에 따라 시비가 커지며 원천 무효화될 위기까지 처한 건 바람직한 행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서울시, 박정희도서관 부지매매 보류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보는 지난 10월 6일자 1면 ‘서울시 박정희도서관 부지매매 보류’ 제하의 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와 야당 정치권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 뒤 이뤄진 일이어서 시가 이념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말뒤집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민족문제연구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립한 단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습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1999년부터 전개해 온 박정희 기념관건립반대운동의 일환으로 서울시의 박정희기념도서관 부지 매각과정의 부당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15-10-06> 문화일보
☞기사원문: 서울시 ‘박정희도서관 부지’ 말뒤집기
※참고자료
☞ [보도자료] 민족문제연구소 언론중재위에 문화일보 제소
(2015.10.07)
☞ [논평] 서울시의 박정희 기념관 부지 매각은 엄청난 특혜 (20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