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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제천 반야월기념관 백번 철회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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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박달재에 건립하려던 ‘반야월 기념관’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뉴시스 3월2일, 3월3일 보도>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는 4일 성명을 내고 “제천시는 8일로 예정했던 ‘반야월 추모음악회’와 박달재에 세울 예정이던 ‘반야월 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며 “제천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박달재에 친일인사를 기리는 행사가 제천시의 이름으로 거행되지 않은 일은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그러나 “제천시는 ‘반야월 선생의 과거 친일행적과 관련해 기념관 건립과 명칭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역 여론이 제기됨에 따른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며 “단지 명칭만 바꿀 계획일 뿐 기념관 건립계획의 기본취지를 바꿀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읽혀 우려한다”고 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도발을 거듭하는 이때 제천시는 지역 여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며 “친일행각을 벌였던 어떠한 음악가의 어떠한 작은 자취도 기념관의 이름으로 우리의 역사와 정서가 배어 있는 박달재에 건립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제천은 의병의 고향으로 항일독립운동의 모태가 됐던 곳이며, 더구나 자양영당과 의병기념관이 굽어 보이는 박달재에 어찌 시대와 역사를 망각한 채 친일음악인의 기념관을 지을 계획을 세웠단 말이냐”며 “백번 철회해야 마땅하고 단순히 이름 바꾸기 차원을 넘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2014-03-04

☞ 기사원문: 민족문제연구소 “제천 반야월기념관 백번 철회 마땅”

※관련기사

◎ 대전일보: 제천시 반야월 기념관 건립 전면 재검토

◎ 경향신문: 제천시, ‘울고넘는 박달재’ 반야월 기념관 건립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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