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시민단체가 친일 인사 명단에 포함된 김백일 동상의 현충시설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정부 광주지방합동청사 입구에서 김백일 동상 현충시설 지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시민모임을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회,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4·19 전국통일의병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광주·전남본부,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참여한다.
단체들은 “대통령 소속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김백일을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한 만큼 더는 현충시설로 관리할 이유가 없다”며 “육군보병학교에 있는 동상을 현충시설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주지방보훈청을 방문해 견해를 들을 예정이다.
김백일(1917∼1951)은 6·25 전쟁 당시 반격전에서 38선을 맨 먼저 돌파한 육군 제1군 단장으로 흥남 철수작전에서 10만명의 피란민을 해상 수송을 통해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친일행적으로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광주에는 도로명 ‘백일로’를 비롯해 야산, 초등학교, 어린이공원에도 그의 이름이 붙여져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2014-11-29> 연합뉴스
☞기사원문: 광주 시민단체 “김백일 동상 현충시설 지정 철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