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동’ 발족, 서명운동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 병행키로
사진은 본문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인천시민사회가 한ㆍ일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무효와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시민행동에 본격 돌입한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 인천YWCA,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은 15일 인천시청 앞 계단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인천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인천행동은 사전 배포한 발족선언문에서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사항을 발표했지만 정부는 사전에 피해자들과 단 한차례의 협의는 물론 설명조차 없었고 결국 피해 할머니들의 요구를 전혀 담지 못했다”며 “피해자들과 국민들이 굴욕합의를 파기하라고 요구하자 정부는 최선이었다고 강변하는 등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행동은 “일본은 위안부 강제동원이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자행한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억엔의 출연금도 배상금이 아니라고 하면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공론화하고 UN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강제연행을 부인하는 답변서를 보내는 등 한일 합의를 근거로 역사 왜곡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인천행동은 “박근혜 대통령은 굴욕적 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일본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의 전쟁범죄 인정, 명확하고 공식적인 사과, 법적 배상, 진상규명, 역사교육, 추모사업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인천행동은 이러한 요구 관철을 위해 매주 수요일 주요 전철역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인 1억명 서명운동’과 시민갬페인을 전개하고 다음달 1일 주안역 광장에서 인천시민 만세 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하기 위한 범시민 모금운동도 병행키로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여론수렴 없이 졸속으로 위안부 문제에 합의하면서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원하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에 다시 비수를 꽂았고 합의 발표 이후 이어지는 일본 측의 망언과 후안무치한 태도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기대할 것 없는 정부 대신 인천시민을 포함해 국민들이 나섰으며 전 세계의 양심적 지식인들과 연대해 피해 할머니들의 존엄과 인권을 지키고 전 세계적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 jalbin@mediaic.co.kr
<2016-02-14> 미디어인천신문
☞기사원문: 인천시민사회, 위안부 합의 무효 본격 행동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