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평화의 소녀상 인천 건립 추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고 인천에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2.15 tomatoyoon@yna.co.kr |
인천 시민단체들 기구 구성…”일본정부 공식사죄해야”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일제강점기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인천에 잇따라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인천행동(이하 인천행동)’은 15일 오후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 건립을 목표로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근거로 법적 책임이 없다고 못박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한일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고자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인천행동은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작·설치비용 1억5천여만원을 시민 모금으로 모아 올해 안으로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동상이 들어설 후보지는 부평미군기지·부평공원, 남동구 인천대공원 등지다.
국내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건립된 적은 아직 없다.
인천행동은 매주 수요일마다 작전역, 동암역, 주안역, 검암역 일대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을 벌인다.
3·1절에는 남구 주안역 광장에서 인천시민 만세 대회를 열고 만세 운동과 가두 행진을 펼친다.
인천행동에는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 평화나비네트워크, 민족문제연구소 인천지부 등 시민사회단체 50여개가 참여했다.
이광호 인천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합심해 강제징용 노동자상도 건립하기로 했다”며 “일본 군수기업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자들이 인천에 아직 살고있는 만큼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의미도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chamse@yna.co.kr
<2016-02-1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