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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민 상주’ 일기] “세월호 이후, 저와 당신은 많이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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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과 17개 마을촛불모임 주최로 2014년 11월15일 5·18민주광장을 출발한 빛고을 천일순례. 천일순례가 500일을 맞았다. 오는 3월28일 오후 7시, 서구문화센터에서 남구 빅스포 뒤 푸른길까지 500일 특별순례가 진행된다.


빛고을 천일순례는 그 동안 전국을 횡단하거나 종단하면서 걷는 순례과 다르게 지난 500일 동안 100여 개 마을과 무등산, 푸른길, 광주천, 황룡강, 영산강 등 광주의 산과 들, 사람 사는 마을 곳곳을 걸으며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고, 대한민국과 광주가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전환이 필요함을 공명해왔다.

 


빛고을 천일순례는 2017년 8월11일까지 천일 동안 매일 진행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나 특정 단체가 천일동안 순례하는 방식이 아닌, 매일 매일 다른 개인이나 단체가 길잡이를 맡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00일 동안의 특징을 살펴보면, 금호마을 촛불모임과 문산마을 촛불모임, 풍암마을 촛불모임, 동구 농장다리 촛불모임이 매주 1회 순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일곡마을 촛불과 남구 푸른길 촛불, 첨단 촛불모임, 신가촛불 등은 월 1회 순례를 진행 중이다. 특별히 일요일은 종교 기관이 순례를 이끌고 있는데 불교 단체인 인드라망 생명공동체가 첫주, 천주교 광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셋째주, 넘치는교회가 넷째주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살림생협과 아이쿱생협, 어린이 도서연구회, 야학모임,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여성센터, 광주YMCA, 유학생 청년순례, 광주시민센터 등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혜학교, 래미학교, 바람이 머무는 학교, 화월주 성장학교 등 대안학교 학생들도 뜻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번 500일 특별순례는 매주 월요일 순례를 진행하고 있는 금호마을의 서구문화센터를 출발해 매주 월요일 열리는 남구 푸른길 촛불문화제까지 진행하며, 500일간 진행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시민상주모임에서는 이번 500일 특별순례를 반환점으로 2017년 8월11일까지 더 많은 단체와 시민 개인들이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천일순례를 시작하면서 함께 다짐했던 대로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개개인의 삶과 마을, 단체의 능동적 변화를 추구하고, 구체적 사례를 정리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선체를 훼손 없이 인양하며 가족들과 생존 학생들이 다시 삶을 회복하는 일에 19개 마을촛불모임과 함께 남은 500일 순례를 정성껏 진행하며 함께 할 계획이다.


이민철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2016-03-23> 광주드림

☞기사원문: [세월호 ‘시민 상주’ 일기]“세월호 이후, 저와 당신은 많이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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