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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백혈병 산재 인정하고 전자산업 감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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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 백혈병 산재 인정 촉구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 노동부 기자회견 장면,(사진제공=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전북 완주산단 한솔케미컬에서 발생한 백혈병 환자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인정과 전자산업 감시 확대를 위한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10시 근로복지공단 전주시사 앞에서 진행되었다.


전북 완주산단 한솔케미칼 공장에서 일하던 30대 초반 노동자에게 백혈병이 발병했다. 이 노동자는 지난 2012년에 입사해 일을 하다 2015년 백혈병으로 진단받고 현재 투병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공동으로 구성된 ‘전자산업 백혈병 산재 인정 촉구 노동시민사회단체’ 명의로 진행되었다.


노동시민사회단체에는 반도체노동자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전북시민사회단체(더불어이웃, 민족문제연구소전북지부, 민주노총전북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전북지부, 민중연합당전북도당, 사회변혁당전북도당, 생명평화기독행동,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6.15전북본부, 전국농민회전북도연맹, 전북교육연대, 전북노동복지센터, 전북녹색연합, 전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북예수살기,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주비정규노동네트워크, 정의당전북도당, 진보광장,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전자산업 백혈병 산재신청을 접수하기 위해 왼쪽 이세우 녹색연합 대표, 오른쪽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등이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이들 단체에 따르면 피해 노동자는 한솔케미컬에서 전극보호제, 세정제 등을 생산했고, 이 제품은 주로 삼성전자로 납품되어 LCD등 전자제품 생산과정에서 쓰이고 있다.


이들 물질은 혼합하는 과정에서 용액이 눈과 피부에 튀기도 하고, 분진을 호흡기로 흡입하기도 하지만 안전 장비와 안전교육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H사에서 발생한 백혈병 피해는 삼성과도 관련이 있다. H사는 삼성 전자에 제품을 대량으로 납품해왔다. 이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삼성의 공장 증설계획이 발표되면 H사의 매출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뛰어 올랐다.


하지만 피해노동자는 삼성이 요구하는 납품 물량을 맞추기 위해 월 100시간 이상 잔업, 밤샘 노동을 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삼성전자에 대해서 “삼성전자 등 재벌 대기업의 다단계 하청 구조는 위험마저 외주화 시키고 있다. 올해 초에는 삼성전자 하청업체에서 메틸알코올을 사용하다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4명이 실명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 삼성전자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에서도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망했다. H사 또한 삼성에 납품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삼성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태도를 바로잡고, 이들 피해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승희 기자 | asisure@hanmail.net


<2016-04-28> 국제뉴스

☞기사원문: “근로복지공단은 백혈병 산재 인정하고 전자산업 감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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