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거리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제작한 김은성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2016.05.17. hgryu77@newsis.com 16-05-17 |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36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펼쳐지는 광주 금남로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의 쌍둥이 소녀상이 첫 선을 보였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는 17일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 민주인생, 역사왜곡, 인권, 평화통일’을 주제로 펼쳐지는 ‘시민난장’에 참여해 ‘현대사를 통해 본 5·18정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은성 작가에게 의뢰해 만든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들에게 이날 처음 공개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주형틀을 사용, 똑같은 크기의 석고로 만든 쌍둥이 ‘평화의 소녀상’이다. 5·18민주화운동 36주기에 맞춰 김 작가의 재능 기부로 제작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소녀상 옆에는 실물 크기의 김구 선생, 독립군인 우당 이회영 선생, 지청천 사령관의 사진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쌍둥이 소녀상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오는 23일부터 광주지역 초·중·고교를 돌며 열리는 역사전시회 ‘학교를 찾아가는 독립군 이야기’에 사용된다. 역사전시회는 광주시교육청의 후원을 받는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관계자는 “‘평화의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청동 조각이다”며 “우리의 자녀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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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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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항쟁의 거리에 쌍둥이 ‘평화의 소녀상’ 첫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