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문제는 단순한 옛날 일이 아닙니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친일문제는 금기에 속하는 영역으로 처리가 미루어져 왔습니다. 연구소가 탄압받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입증하지 않고 있습니까. 친일문제를 건드리면 국립대 교수도 해직되는 현재진행형 상황입니다. 성역 없는 역사 그것이 균형 잡힌 역사이고 균형잡힌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유럽 여러 나라들이 지금까지도 나치 협력자들을 추적하여 공소시효도 없이 처벌하고 있는 이유는 다시는 그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의를 후세대에게 보여주는 미래지향의 선택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