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바라보며
민족문제연구소는 지금의 정국 현실에 우려와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국민 대다수가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강행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을 사실상의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한다.
16대 국회는 온갖 죄행을 거듭하다 마지막 순간에까지 나라와 국민을 돌아보지 않는 폭거를 저지르고 말았다. 합법의 외피를 쓴 의회 권력이 노골적인 정치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그간 과거사 관련 4대 특별법 심의과정에서 보여준 야권의 반역사적 작태를 주시하면서, 이들이 과연 이 나라의 위정자가 될 최소한의 자격이라도 있는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의 사태는 결국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진 정치 집단은 필연적으로 반민족적 반민주적일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교훈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우리는 이제 역사정의실현운동의 차원에서 연구소 성원들의 힘을 모아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역사적 정치꾼들을 철저히 응징, 정치현장에서 몰아낼 것임을 천명한다.
2004. 3. 12.
민 족 문 제 연 구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