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듣고 계시는 음악은 박시춘 작곡, 조명암 작사 백년설 노래 ‘혈서지원’이란 노래입니다.
2002부터 밀양시에서 주최하던 <박시춘 가요제>가 올해부터 이름을 달리해 열린다고 한다. ‘굳세어라 금순아’, ‘신라의 달밤’, ‘전선야곡’ 등 수많은 대중 가용를 작곡한 대중 음악계의 대부인 박시춘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진행해 오던 밀양시는 연구소와 지역 시민 단체들이 그의 친일행위를 문제삼아 가요제 개최 재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자 이와 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밀양시는 올해부터는 <박시춘 가요제>가 아닌 <밀양아리랑 가요제>로 그 이름을 바꿔 진행한다. 이로써 <박시춘 가요제>는 2년 만에 사라지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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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에 열린 박시춘 흉상 제막식 모습 ©밀양시청 홈페이지 |
한편, ‘번지 없는 주막’ 등을 경북 성주 출신의 가수 백년설의 이름을 딴 <백년설 가요제>가 작년 5월부터 성주군 주최로 진행되어 왔다. 연구소에서는 역시 백년설에 대해서도 그의 친일 행적을 밝히며 가요제 반대 운동을 성주군 농민회 등과 벌인 바 있다.
끝으로 연구소는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 준 밀양시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친일행적자의 무분별한 기념사업이 하루 빨리 중단되길 희망하며, 앞으로도 공적영역에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왜곡할 소지가 있는 사업은 자제되었으면 한다.
이 밖에도 친일 음악인에 대한 기념사업은 경남 진주의 <남인수 가요제>, 경기 수원의 <난파 음악제> 등이 있다.
<아래>는 주요 홍난파, 박시춘, 백년설, 남인수 등의 친일행적 요약.
홍난파
1897년 경기 화성 출생
1929년 일본 토오쿄오 고등음악원 졸업
1931년 미구 시카고 셔우드 음악학교 수학
1931년 조선음악가협회 상무이사
1933년 난파 트리오 조직 및 활동
1936년 경성방송국 양악부 책임자
경성방송관현악단 조직 및 지휘
1937년 조선문예회 위원
1938년 시국대응보국연맹 경성지부원
1938년 경성음악전문학교 교수
1940년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
1941년 조선음악협회 평의원
▶주요친일행각
-일본국민가요과 군가 창작과 보급 활동
「희망의 아츰」「正義의 凱歌」「空軍の歌」등 작곡
「희망의 아츰」가사
“천황폐하의 분부를 받아 일본정신인 팔굉일우로 대동아공영권을
건설하여 일장기 날리면서 자자손손 만대의 복누릴 국토…”
-대동아건설을 목표로 일본국민으로서
음악보국운동을 전개하자는 논리로 친일창작활동과 언론활동
그리고 주요 단체에서 임원으로 활동
박시춘
·1913년 경남 밀양 출생
·OK레코드사 전속 작곡가
·연예인협회 이사장
·한국예총 부회장
·대중가요 창작인으로는 처음으로 1982년 문화훈장 보관장 수여
·히트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전선야곡」
「신라의 달밤」
「비내리는 고모령」
「럭키서울」등
▶박시춘이 작곡한 친일음반
일제의 병참기지화정택과 황민화 정책을 정당화시키고,
일본정신과 일본정서를 찬양한 음반
「아들의 혈서」(조명암 작사, 백년설 노래)
「목단강 편지」(조명암 작사, 이화자 노래)
「결사대의 안해」(조명암 작사, 이화자 노래)
「혈서 지원」(조명암 작사, 백년설 노래)-1943년 ‘조선 지원병 실시 기념’음반
대표 친일곡_「혈서지원」가사내용
무명지 깨물어서 붉은 피를 흘려서 / 일장기 그려놓고 성수만세 부르네
한 글자 쓰는 사연 두 글자 쓰는 사연 /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1절)
반도의 핏줄거리 빛나거라 한핏줄 / 한나라 지붕 아래 은혜 깊이 자란 몸
이 때를 놓칠손가 목숨을 애낄손가 /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3절)
백년설
·1915년 경북 성주 출생
·1938년 일본에서 취입한 「유랑극단」으로 데뷔
·1944년 국민총력조선연맹 지원아래
‘백년설 가요대’조직 순회공연
·태평양레코드 전속가수
·히트곡「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마도로스 수기」
「어머님 사랑」
「대지의 항구」
해방직후 김구와 임시정북측에서 만든 숙청대상 친일인사 명단에 이름이 오른 백년설
▶백년설이 부른 친일가요
-「혈서지원」(징병제 시행 결정에 따른‘해군 특별 지원령’시행 축하곡)
-「복지만리」(영화‘복지만리’주제가로 만주 이주 장려의 노래)
-「아리랑 만주」
-「정든 땅」(만주 이주 장려의 노래)
-「아들의 혈서」
-「이몸이 죽고 죽어」
-「지원벼으이 어머니」
일제 말 제2라디오 방송국에 매일 고정 출연하여 군국가요 보급의 댓가로 고액의 수당을 받음
남인수
·본명 강문수(姜文秀)
·1921년 경남 진주 출생
·10대 중반 가요계에 진출
특유의 미성(美聲)과 가창력으로 지금도 애창되는 많은 히트곡 남김
·가수협회 초대회장
·장례는 한국최초의 연예인장으로 치러짐
▶남인수가 부른 주요 친일가요
「그대와 나」(조선군보도부 제작 내선일체 영화 주제가)
「이천 오백만 감격」(1943. 조선지원병 실시기념, 조명암 작사, 김해송 곡)
▶알려진 가요
「애수의소야곡」(이노홍 작사, 박시춘 작곡)
「꼬집힌 풋사랑」(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감격시대」
「서귀포 칠십리」(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무정천리」(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불어라 쌍고동」(조명암 작사, 김해송 작곡)
「가거라 삼팔선」
「이별의 부산 정거장」
「무너진 사랑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