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002년부터 미당시문학관 안에 서정주의 친일작품을 기존 작품들과 함께 전시할 것으로 고창군과 미당시문학관측에 요구해왔다.
[한겨레] 서정주 친일작품 미당시문학관 전시
시민단체 요구 수용‥시 6편·소설 2편
친일 논란을 빚어온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문학관에 시민단체가 친일문학이라 주장하는 작품이 전시된다.
미당시문학관 이사회는 7일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미당의 친일문학 작품 11편을 이달 말까지 문학관 안에 전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며 “방문객이 이들 작품을 직접 읽고 친일여부를 스스로 판단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학관에 전시될 작품은 시민단체가 친일 작품으로 지목한 <인보의 정신> <항공일에> <송정오장송가> <스무살된 벗에게> <보도행> <경성사단 대연습 종군기> <최체부의 군속지원> <징병적령기?아들을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 등 시 6편, 수필 3편, 소설 2편이다.
문학관이사회 박우영 이사장은 “‘일제말 암흑기의 친일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이달 말까지 작품 사본을 전시하고, 원본도 구입하는 대로 따로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고창지회는 “늦었지만 친일행위를 한 시인의 작품을 후손들이 제대로 평가할 기회가 마련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미당시문학관은 2001년 11월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의 폐교되는 초등학교에 문을 열었다. 10억원을 들인 이 시문학관에는 미당의 육필 원고와 각종 사진, 운보 김기창 화백이 그린 미당 초상화 등 자료 1만여점이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33/2004/05/005100033200405071858815.html
한겨레 2004-05-07 19:18:07
[한국일보] 서정주 친일작품 고향서 전시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에 세워진 미당시문학관에 그의 친일문학 작품이 전시된다.
미당시문학관 운영위원회는 7일 예총 고창지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장한 미당의 친일문학 작품 11편을 전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시작은 ‘시의 이야기’와 ‘징병 적령기를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 ‘스무살 된 벗에게’등 시 6편과 수필 3편, 단편소설 2편의 원본이다.
박 대표는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과 문학인들이 이들 작품을 읽고 미당의친일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려고 전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405/h2004050800053821950.htm
한국일보 2004-05-08 00:05:55
[전북일보] “친일 여부 판단은 관람객 몫”
친일문제로 오랫동안 논란을 거듭해온 미당시문학관 운영방식이 문학관 이사회와 시민단체간 대화로 해결되었다.
미당시문학관 이사회는 6일 예총 고창지부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시민단체들이 줄곧 요구하는 친일문학 작품을 문학관에 전시키로 결정했다.
박우영 문학관 대표이사는 “시민단체들이 주장해온 친일 문학작품 전시와 관련된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 이달 말까지 이들 작품을 전시키로 결정했다”며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들이나 문학인들이 이들 작품을 읽고 친일 여부를 스스로 판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학관에 전시될 작품은 시민단체들이 친일작품으로 지목한 시 6편, 수필 3편, 단편소설 2편 등 모두 11편이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고창지회가 제시한 친일작품은 ‘시의 이야기’를 비롯 징병적령기의 아들을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 인보의 정신, 스무살 된 벗에게, 항공일에, 최체부의 군속지원, 헌시, 경성사단 대연습 종군기, 보도행, 무제(시), 송정오장송가 등이다.
문학관 이사회는 시민단체가 제시한 작품 원본을 조만간 국립도서관 등에서 찾을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들 작품의 원본이 수집되면, ‘일제말 암흑기의 친일문학’이라는 제목으로 문학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손일석 지회장은 문학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뒤늦게나마 후세들에게 서정주 시인의 작품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게 다행”이라며 “이를 계기로 일제시대의 역사가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방법 등 세부사항은 양측이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미당시문학관은 지난 2001년 고창군 주도로 사업비 9억7천만원의 사업비로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 건립되었다.
■ 고창군청 누리집(홈페이지)에 소개된 미당시문학관
http://gochang.go.kr/sub05/05_infor03.html
■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http://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c10200&no=87529&rel_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