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가 아래와 같이 창립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한다.
그동안 청주, 충주, 음성, 제천 등에서 지역 활동을 벌이던 회원들이 충북지부로 발전된 것이다.
한편, 충북지부는 창립과 함께 진행할 첫 사업으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으나 친일행위가 널리 알져지면서 청주시 삼일공원에서 지난 1996년 시민들에 의해 철거되어 지금은 동상 좌대만 남아 있는 정춘수 목사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안내판을 좌대 앞에 세울 계획이다.
– 때 : 9월 18일(토) 오후 5시
– 곳 : 충북대학교 학생회관 3층 소극장 [터]
– 문의 : 김진한 회원 (019-474-3606)
– 회비 : 1만원
교회종까지 갖다 바친 감리교 ‘황민화’의 선봉장
정춘수 약력 (鄭春洙, 창씨명 禾谷春洙, 1875∼1951)
1941년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
1941년 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
1944년 조선전시 종교보국회 이사
정춘수는 일제의 지시에 충실히 ‘순응’하여 1940년 10월 민주주의·자유주의의 배격, 일본 정신의 함양, 일본 메소디스트교회와의 합동, 일본적 복음의 천명 등을 규정하고, 심지어는 개교회의 애국반 활동 강화와 “교도로 하야금 지원병에 다수 참가하게 할 것”까지 규정한 감리교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我) 국체의 진정신과 내선일체의 원리를 실현하야 총후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고 신체제에 순응함은 아 기독교인의 당연한 급선무이다. 고로 기독교 조선감리회 총리원 이사회는 좌기 신안(新案)을 솔선 결의 실행을 기함.(매일신보, 1940. 10. 4)
1996년 2월 철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