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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우체국’ 개명 당분간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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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문인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영우체국(현 통영중앙우체국)의 `청마우체국’으로 개명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부산체신청에 대한 감사에서 신현욱 부산 체신청장은 청마우체국 개명과 관련된 질의를 받고 “청마에 대한 친일행위 논란이 일고 있어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 류근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통영문인협회에서 청마가 시조시인 이영도에게 5천여통의 연애편지를 보냈던 통영우체국을 청마우체국으로 개명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추진사항을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신 청장은 “이름을 바꾸어도 업무혼선과 주민불편 등의 문제는 없지만 현재 지역사회에서 개명에 대해 찬반논란이 일고 있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통영우체국은 청마(靑馬) 유치환(1908∼1967)의 시 ‘행복’에 나오는 우체국으로 청마가 당시 통영에서 교사생활을 했던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李永道.1916~1976)에 게 하루가 멀다하고 5천여통의 연서를 보냈던 유서깊은 현장이다.


1967년 청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이영도는 그해 그동안 청마로 부터 받은 시와 편지를 모은 서간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간행, 그때서 야 두 사람의 사랑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통영문인협회는 지난 5월 통영우체국이 인근 무전동 새청사로 옮겨감에 따라 이 곳을 `청마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꿔 보존키로 하고 정보통신부에 개명을 건의했다.(연합뉴스 0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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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청마우체국 개명 친일 진상규명후 결정”(경남도민일보, 2004.10.20)


* 아래 사진은 통영중앙우체국으로 입구 왼쪽에 유치환의 시 [행복]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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