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돼 오던 서춘의 묘가 서훈 박탈 8년만에 이장됐다. 서춘의 묘가 있던 자리가 비어 있다. |
|
ⓒ2004 오마이뉴스 심규상 |
|

|
|
▲ 지난 6월 5일 대전현충원 측에 의해 강제로 뽑힌 묘비 |
|
ⓒ2004 심규상 |
|
대전국립묘지(애국지사 1묘역 151번)에 안장돼 오다 친일행위로 서훈이 취소된 서춘(1894-1944)의 묘가 최근 이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춘의 묘가 국립묘지에서 이장된 것은 애국지사 서훈이 박탈된 1996년 이후 8년만의 일이다.
19일 오후 <오마이뉴스> 현장 확인 결과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1묘역에는 묘지번호 150번과 152번 사이가 비어있었다.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지난 달 22일 유족들에 의해 이장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주섭 국가보훈처장은 올 초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춘 묘 이장과 관련, “올 추석 이전 유족들이 이장할 뜻을 밝혀왔다”며 “약속대로 이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춘은 1919년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1963년 독립유공 대통령 표장 및 애국지사 서훈을 받아 1989년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그는 1932년 조선일보 편집국장 및 주필, 1937년에는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알려진 매일신보사 주필을 지내는 등의 친일행적이 밝혀져 1996년 서훈이 박탈됐다. 이에 따라 언론시민사회단체들도 현충원 측에 묘 이장을 촉구해 왔다.
|